기자명 차진형 기자
  • 입력 2022.12.26 20:41

부회장 중심 사업재편…책임경영 강화

하나금융지주는 임원인사를 통해 박성호, 강성묵 부회장을 새롭게 선임했다. 왼쪽부터 박성호, 이은형, 강성묵 부회장.
하나금융지주는 임원인사를 통해 박성호, 강성묵 부회장을 새롭게 선임했다. 왼쪽부터 박성호, 이은형, 강성묵 부회장.

[뉴스웍스=차진형 기자]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의 인사 스타일이 드러났다.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인재는 버리지 않는다’로 정의할 수 있다.

하나금융지주는 26일 지주사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이번 조직개편은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그룹이 유기적으로 대응토록 디지털 금융 혁신, 글로벌 위상 제고, 본업 경쟁력 강화라는 3대 조직 전략 추진을 위해 실시됐다.

이를 위해 그동안 하나금융의 전통이었던 부회장 3인 체제를 유지했다. 하나금융은 2008년부터 부회장직을 유지 중이다.

가장 눈길을 끈 인물은 박성호 전 하나은행장이다. 타 은행의 경우 세대교체 바람으로 인해 자리를 떠난 이들이 많았지만, 박성호 은행장은 지주 부회장으로 영전했다.

박성호 부회장은 금융지주의 디지털 개척 및 신성장 기회 발굴을 맡았다. 박 부회장 산하에는 그룹전략부문과 그룹디지털부문이 배속되고 그룹미래성장전략부문을 배치해 신성장 기회를 발굴토록 했다.

신설되는 그룹미래성장전략부문은 웹3.0 변화 속에서 신사업 개척과 파트너십 강화 등을 통해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글로벌 사업은 이은형 부회장이 계속 맡는다. 이 부회장은 2020년부터 그룹의 해외전략을 담당해 왔다.

이 부회장 산하에는 그룹글로벌부문, 그룹ESG부문이 함께 배속된다. 이와 함께 그룹브랜드부문이 신설돼 해외 사업 외에도 글로벌 ESG 경영을 통한 그룹 가치를 높이는 임무를 맡았다.

하나증권 사장에 오른 강성묵 사장이 새롭게 부회장 대열에 합류했다.

강성묵 부회장은 그룹개인금융부문, 그룹자산관리부문, 그룹CIB부문, 그룹지원부문을 맡았다. 또한 지주 시너지전략팀이 함께 배속돼 관계사 간 시너지 창출을 기대했다.

하나금융은 각 분야별 총괄임원으로 구성됐던 체제도 ‘부문’과 ‘총괄’로 체계화해 효율성과 전문성을 높인다. 전략, 비즈니스 역할의 총괄 조직은 부문으로 개편, 각 부회장을 중심으로 전문성을 확대해 그 역할을 강화한다. 또한 기존의 총괄 조직은 대표이사 회장 산하에서 그룹 전반의 효율적인 관리와 지원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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