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유한새 기자
  • 입력 2022.12.28 18:18
은행권 추천 기업. (자료제공=산업통상자원부)
은행권 추천 기업. (자료제공=산업통상자원부)

[뉴스웍스=유한새 기자] 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 등 5대 민간은행이 신라공업 등 13개사를 사업재편 승인기업 후보로 발굴·추천하며 사업재편제도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8일 '제36차 사업재편계획 심의위원회'를 서면으로 개최해 미래 자동차, 바이오·친화경, 지능정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분야 49개사에 대한 사업재편 계획을 신규로 승인했다고 밝혔다. 올해 사업재편 승인기업 수는 총 106개사다.

이번 심의부터 산업부와 금융감독원의 업무협약에 따라 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 등 5대 민간은행이 사업재편 승인기업 후보로 13개사를 발굴·추천했다. 내년에는 연간 100개사 추천을 목표로 노력할 예정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연간 사업재편 승인 기업 수가 100개사를 넘기며 기업들의 꾸준한 사업재편 수요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은행권에서는 신라공업, 동아하이테크 등 미래차 분야 기업을 추천했다. 은행권이 추천한 기업은 평균 매출이 2131억원으로, 매출 및 재무 안정성이 높다는 특징이 있다.

추천 기업 중 매출액 20억원 내외의 중소기업 3개사는 향후 사업가치가 기대되는 기업이라고 설명했다.

미래차 분야에서 전기차 경량 배터리팩·부품(성우하이텍), 재난·안전용 드론 운용 플랫폼(아이지아이에스) 등 미래차 분야로 총 21개사가 진출한다.

성우하이텍은 철·비철 금속을 가공해 내연기관차의 외부 차체를 주로 제조하는 업체로, 이번 사업재편을 통해 전기차용으로 경량화하고 안정성을 강화한 배터리팩 분야에 진출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위해 5년간 603억원을 투자하고, 20명을 신규로 고용하기로 했다.

친환경·바이오 분야에서 수소모빌리티 충전시스템(포스코플랜텍), 하수재생 자원화 장비(스마트바이오탑) 등 친환경·바이오 분야로도 총 13개사가 진출할 예정이다.

포스코플랜텍은 제철 플랜트 및 설비를 공급하고 관리하는 업체다. 다만 이번 사업재편을 통해 수소충전소 설비를 패키지화한 제품과 설비를 제조하기로 결정했다.

이를 위해 5년간 172억원을 투자하고, 47명을 신규로 고용하기로 했다.

윤석열 정부는 국정과제에 향후 5년간 500개 핵심기업의 사업재편을 지원해 그 성과를 산업생태계 전반으로 확산시키겠다는 계획을 포함시킨 바 있다.

산업부는 은행에서 연간 100개 기업을 추가로 발굴하면 양적·질적 측면에서 사업재편의 성과를 더욱 높여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장영진 산업부 차관은 "기업이 사업재편을 추진할 때 가장 큰 리스크는 은행이 일시적인 재무악화 등을 이유로 여신 한도를 축소하는 것"이라며 "은행권이 사업재편 승인기업에 대해 대출의 만기를 연장해 주고, 더 나아가 자금 지원을 확대한다면 기업들이 자금압박 없이 사업재편을 추진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사업재편 승인기업은 구조변경과 사업혁신을 추진하는 조건으로 상법·공정거래법상의 절차 간소화와 규제 유예, 연구·개발(R&D)‧금융·컨설팅·세제 등 다양한 분야의 인센티브를 집중적으로 지원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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