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유한새 기자
  • 입력 2023.01.02 16:33
(사진=네이버 금융 캡처)
(사진=네이버 금융 캡처)

[뉴스웍스=유한새 기자] 중국 내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감기약 사재기 우려가 커지면서 제약 관련주가 급등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코스피)과 코스닥에서 ▲한국ANKOR유전 ▲하나 블룸버그 2X 천연가스 선물 ETN(이상 코스피) ▲SAMG엔터 ▲피제이전자 ▲경남제약 ▲밸로프가 상한가를 기록했다.

한국ANKOR유전은 전장보다 83원(29.86%) 상승한 361원에 장을 마쳤다. 한국ANKOR유전은 매매 정지 기간을 제외하면 11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한국ANKOR유전은 제44기 중간 이익 초과 분배금(원금) 지급으로 지난달 14일 분배락이 발생했다. 분배락에 따라 시초가가 지난달 13일 종가(1675원) 대비 1653원 떨어진 22원이 됐다. 가격이 크게 할인되면서 지난달 14일부터 21일까지 6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한 바 있다.

이 기간중 소수 계좌 매수 관여가 과하다는 이유로 투자주의종목으로 지정됐고, 이후에도 상한가를 기록하면서 지난달 22일 하루 동안 매매가 정지됐다. 매매가 해제된 지난달 23일 이후 2거래일 동안 상한가를 기록하면서 투자위험종목으로 지정돼 지난달 27일 매매가 정지됐다. 정지가 해제된 지난달 28일부터 이날까지 3거래일 연속 가격제한폭까지 급등했다.

한국ANKOR유전은 가격이 많이 할인된 탓에 거래량이 조금만 몰려도 가격제한폭까지 급등하고 있다. 이에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하나 블룸버그 2X 천연가스 선물 상장지수증권(ETN)은 전 거래일 대비 4630원(59.94%) 상승한 1만2355원에 거래를 마쳤다. 일반적으로 국내 증시에 상장한 종목의 상한선은 30%지만 레버리지 ETN의 가격제한폭은 60%다.

통상 천연가스 ETN은 천연가스 가격의 상승률에 비례해 수익을 낸다. 다만 최근 천연가스 가격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전 수준으로 떨어졌음에도 하나 블룸버그 2X 천연가스 선물 상장 ETN이 상한가를 기록한 뚜렷한 호재는 확인되지 않는다.

SAMG엔터는 전 거래일보다 7550원(29.84%) 오른 3만28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SAMG엔터의 3D 애니메이션 '반짝반짝 캐치! 티니핑'이 중국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공개 하루 만에 인기 급상승 1위에 올랐다는 소식에 SAMG엔터가 가격제한폭까지 급등한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중국 4대 OTT 플랫폼인 유쿠, 텐센트, 아이치이, 망고에서 동시 공개된 반짝반짝 캐치! 티니핑'은 공개 직후 유쿠와 아이치이에서 인기 방영 순위 및 실시간 인기 급상승 콘텐츠 순위에서 1위에 올랐다. 반짝반짝 캐치! 티니핑은 중국 OTT 공개 이후 현재까지 누적 조회수 1억회 이상을 기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제약은 전 거래일 대비 800원(29.85%) 뛴 348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중국 내 코로나19 환자 급증 영향으로 국내에서 감기약 사재기 우려가 커지면서 정부가 구매 수량을 제한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경남제약이 감기약 수혜주로 꼽히며 상한가를 기록한 것으로 관측된다.

최근 중국이 코로나19 규제 정책을 완화하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감기약 품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 중국 '보따리상'들이 감기약을 사재기하는 사례도 알려진 바 있다. 이에 우리나라에도 감기약 품귀 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경남제약 상승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

이날 경남제약 외에도 ▲한국유니온제약(15.38%·종가 8250원) ▲국제약품(10.73%·6090원) ▲명문제약(7.67%·3090원) ▲고려제약(7.41%·8410원) ▲영진약품(6.92%·3475원) 등 제약 관련주가 동반 상승했다.

밸로프는 전장보다 320원(29.91%) 오른 1390원에 장을 마감했다. 밸로프는 서비스 중인 '뮤레전드'가 중국 내 게임 서비스 허가인 판호를 발급받았다는 소식에 강세를 보였다.

밸로프 측에 따르면 이번에 중국에서 발표한 판호 승인 게임 44종 안에 뮤레전드가 포함됐다. 

피제이전자는 전장보다 1680원(29.95%) 상승한 7290원에 장을 마쳤다. 피제이전자는 뚜렷한 공시나 호재 없이 상한가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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