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정은지 기자
  • 입력 2023.01.04 17:03

완성차 업체부터 빅테크 기업까지 '모빌리티 혁신 기술' 선보여

2023 CES가 열리는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 관람객들이 전시장으로 분주히 이동하고 있다. (사진=CES 인스타그램)
2023 CES가 열리는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 관람객들이 전시장으로 분주히 이동하고 있다. (사진=CES 인스타그램)

[뉴스웍스=정은지 기자]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인 ‘CES 2023’이 오는 5일(현지시간)부터 8일까지 나흘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다. 

CES는 '라스베이거스 모터쇼'로 불릴 정도로 모빌리티의 위상이 높아졌다. 독보적 기술력을 보유한 국내외 자동차·부품 업체들이 대거 참가해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이끌 첨단 기술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에 따르면 올해 CES에는 300여 개 자동차·모빌리티 관련 업체가 참가한다. 모빌리티 기업이 참가하는 라스베이거스컨벤션센터(LVCC) 웨스트홀 부스는 모두 매진됐다. 

글로벌 주요 완성차 업체 ▲스텔란티스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 ▲폭스바겐 ▲폴스타, 자동차 부품사 ▲현대모비스 ▲보쉬, 빅테크 기업 ▲구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뿐만 아니라 자율주행 관련 스타트업들도 전시에 참가해 자사의 미래 모빌리티 기술력을 뽐낸다.

램 1500 레볼루션 순수 전기 트럭 콘셉트. (사진제공=스텔란티스코리아)
램 1500 레볼루션 순수 전기 트럭 콘셉트. (사진제공=스텔란티스코리아)

◆글로벌 주요 완성차 업체, 전동화 중심 차세대 미래차 기술 발표

지프와 푸조, 피아트 등 14개 브랜드를 보유한 스텔란티스는 2038년 탄소중립 실현을 목표로 전기 콘셉트카와 커넥티비티 기술을 선보인다. '푸조 인셉션'과 '램 1500 레볼루션 전기 트럭' 콘셉트카를 비롯, '닷지 차저 데이토나 SRT 전기차' '지프 4xe' 등 다양한 전동화 모델을 소개한다. 스텔란티스의 차량 공유 서비스인 '프리투무브'는 새로운 모빌리티 솔루션을 공개한다.

벤츠는 중장기 전동화 전략을 새롭게 발표한다. 전기차를 위한 새로운 충전 기술과 자율주행을 위한 자동 차로 변경 기능, 차세대 인포테인먼트시스템 등을 소개한다. 더불어 향후 전기차 라인업에 탑재될 차세대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ADAS)를 함께 공개할 계획이다. 

BMW는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 '노이에 클라세'를 공개하고 폭스바겐은 올해 출시할 중형 'ID.에어로'를 출품한다. 특히 기조연설자로 나서는 올리버 집세 BMW그룹 회장은 모빌리티의 미래가 현실과 가상 세계를 통합하게 될 모습을 제시하면서 BMW가 추구하는 '궁극의 디지털 드라이빙 머신'에 대한 비전을 역설할 예정이다.

아우디는 차량 내 가상현실 인포테인먼트시스템인 '홀로라이드'를 선보인다. 

폭스바겐은 차세대 전기 세단 신차인 'ID.7'을 선보인다. 폭스바겐의 전기차 플랫폼인 MEB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작된다. 

폴스타는 스웨덴 휴먼 인사이트 인공지능(AI) 기업 ‘스마트 아이’와 함께 개발해 폴스타3에 탑재한 운전자 모니터링 시스템(DMS)을 처음으로 시연한다. 스마트 아이 소프트웨어는 운전자의 머리·시선 추적을 통해 졸음운전 등을 감지하고 메시지·경고음·비상 정지 기능 등을 지원해 사고를 예방한다. 폴스타3는 스마트 아이 소프트웨어와 2개의 폐쇄회로 카메라를 통해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폭스바겐이 새롭게 선보인 세단형 전기차 'ID. 7'. (사진제공=폭스바겐)
폭스바겐이 새롭게 선보인 세단형 전기차 'ID. 7'. (사진제공=폭스바겐)

◆글로벌 부품업체, SW·ADAS 등 자율주행 관련 기술 및 신제품 공개

미래차에 탑재할 각종 첨단 장비를 개발하는 국내외 부품사들도 CES 참가를 통해 완성차 수주전에 나선다. 

현대모비스는 목적기반차량(PBV) 콘셉트 모델 '엠비전 TO'와 '엠비전 HI' 2종을 핵심 콘텐츠로 공개한다. 

현대차 벤더사인 HL만도는 자율주행 자회사인 HL클레무브와 함께 전동화 시스템 및 자율주행 솔루션 라인업을 선보인다. LG이노텍도 ADAS용 카메라 모듈을 비롯한 전장 신제품을 대거 공개한다.

폭스바겐의 소프트웨어 부문 자회사인 카리아드는 자율주행 관련 솔루션 기술들을 내놓는다.

이 밖에 보쉬와 콘티넨탈, 하만, 마그나 등 글로벌 메이저 부품사들도 최신 소프트웨어·ADAS 등을 앞다퉈 공개하며 기술력을 과시한다. 

독일 보쉬는 완전 자율주행 수준인 레벨4를 겨냥한 차세대 라이다, 앞·뒷좌석 각각의 탑승객에게 특화된 에어백 신기술을 선보인다. 글로벌 최상위 부품사로 꼽히는 마그나, 콘티넨탈 등도 ADAS와 관련한 최신 기술을 선보인다.

현대모비스 미래 모빌리티 콘셉트 엠비전 TO. (사진제공=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 미래 모빌리티 콘셉트 엠비전 TO. (사진제공=현대모비스)

◆글로벌 빅테크 기업, 모빌리티에 승부수

지난해 코로나19의 변종인 오미크론 확산으로 CES에 불참했던 글로벌 빅테크 3사 구글·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은 올해 모빌리티를 앞세워 새로운 트렌드를 선보인다.

구글은 메인 행사장인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바로 앞 야외에 특별 전시관을 꾸려 음성 명령만으로 차량을 제어하고 구동하는 자동차 운영체제 '안드로이드 오토'와 함께 스마트홈 기술을 전시할 예정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ADAS와 커넥티비티 등 새로운 모빌리티 솔루션을 소개하기 위해 자동차 업체가 밀집한 웨스트홀에 별도의 전시관을 구성했다. 사물인터넷(IoT)을 통해 전기차 배터리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기술 등을 소개한다.

아마존은 '아마존 포 오토모티브'라는 전용 전시관을 꾸리고 AI 알렉사를 탑재한 스마트카 서비스를 공개한다. 아마존웹서비스(AWS)의 데이터 분석과 처리 기술로 자율주행 차량 완성도를 높이는 기술을 선보인다. 미국 차량 호출 서비스 리프트는 AWS의 기술을 활용해 자율주행 차량을 시험 운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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