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차진형 기자
  • 입력 2023.01.04 18:26

라임펀드 제재 행정소송 결론 못내

(사진제공=우리금융지주)
(사진제공=우리금융지주)

[뉴스웍스=차진형 기자] 우리금융지주가 손태승 회장의 후임자 결정에 나선다.

4일 우리금융에 따르면 오는 18일부터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가동키로 결정했다.

손태승 회장의 임기는 3월 주주총회까지다. 후임자를 결정하기 위해선 주총 한 달 전 확정해야 주총 소집통지를 보낼 수 있다.

회장 선임 절차 기간까지 고려하면 설 연휴 전부터 시작할 만큼 시간적 여유가 많지 않다.

이사회 역시 임추위 가동 여부만 결정하고 손태승 회장 거취, 회장 선임 방식 등에 대해선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손태승 회장은 지난해 11월 금융당국으로부터 라임펀드 불완전판매와 관련해 문책경고를 받았다. 문책경고는 3년 동안 금융권 신규 취업이 제한되는 중징계로, 은행 안팎에선 행정소송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라임펀드 중징계에 앞서 DLF 징계는 손태승 회장이 행정소송 끝에 무혐의로 종결된 만큼 이번에도 명예회복 차원에서 소송 준비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다. 하지만 금융위원장은 물론 금감원장까지 공개적으로 부정적 발언을 하면서 소송 결정을 쉽게 내리지 못하고 있다.

이와 같은 상황이 지속된다면 손태승 회장의 연임 도전은 자연스럽게 사라진다.

또 다른 문제는 회장 선임 방식이다. 과거 우리금융은 차기 회장 선임을 위해 공모 방식을 취해왔다. 내부 출신은 물론 외부 인사까지 개방해 적합한 인물을 찾아왔다.

이 때문에 우리금융 회장 선임 시기 때마다 관출신 인사가 대거 도전장을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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