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다윗 기자
  • 입력 2023.01.13 10:27

2011년부터 5차례 연임…윤 대통령 UAE 방문 경제사절단 빠져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사진제공=전경련)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사진제공=전경련)

[뉴스웍스=전다윗 기자]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이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허 회장의 임기는 2월에 끝난다. 

13일 재계에 따르면 허 회장은 최근 서울의 한 호텔에서 전경련 부회장단과 식사하며 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허 회장과 호흡을 맞춰온 권태신 전경련 상근부회장도 사의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리에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이웅열 코오롱그룹 명예회장 등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허 회장은 지난 2011년부터 5차례 연임하며 전경련 회장을 맡아온 '최장수 회장'이다. 그는 임기를 마칠 시기인 2017년, 2019년, 2021년에도 거듭 퇴진 의사를 밝혀왔지만 마땅한 후임자가 없어 연임을 수락해왔다. 

하지만 이번에는 자신의 퇴임을 계기로 전경련이 쇄신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경련은 과거 재계를 대표하는 '맏형' 역할을 해왔으나, 지난 2016년 불거진 국정농단 사태에 연루되며 위상이 추락했다. 삼성, SK, 현대자동차, LG 등 4대 그룹도 줄줄이 전경련에서 탈퇴했다. 

앞서 재계에서는 허 회장이 개인 일정을 이유로 윤석열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UAE) 방문 경제사절단에 동행하지 않기로 하면서 "전경련 회장 자리에서 물러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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