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3.01.16 09:54

모하메드 UAE 대통령 "어떤 상황에서도 약속 지키는 신뢰로 투자 결심"

윤석열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UAE 아부다비 대통령궁에서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과 한-UAE 확대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UAE 아부다비 대통령궁에서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과 한-UAE 확대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통령실)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한-아랍에미리트(UAE) 정상회담을 통해 UAE로부터 300억달러(약 40조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15일(현지시간) 윤석열 대통령과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UAE의 대한국 300억달러 투자가 결정됐다.

이와 관련, 양국 정상은 13건의 정부 간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100여개 기업이 참여한 '경제사절단' 성과까지 포함할 경우 양국 간 체결된 MOU는 30여 건에 달하는 것으로 관측된다.

윤 대통령은 이번 회담 모두발언을 통해 "양국 관계를 새로이 발전시키기 위해 원자력, 에너지, 기업투자, 방산 등 4대 핵심 분야의 전략적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데 전적으로 공감한다"며 "양국 간 원자력 협력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수소 협력을 '한국-UAE 수소동맹' 수준으로 만들어 UAE가 대한국 투자 제1위 국가가 되고, 다양한 안보 위협에 공동 대응하는 관계가 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이어 "양국 간 협력 분야는 무궁무진하다. UAE가 디지털 전환, 모빌리티, 항공우주, 소재·부품, 바이오와 같은 첨단산업 분야 협력도 적극 추진 중인데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진 UAE의 우리 기업들이 좋은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저도 한국과 UAE 간 다양한 분야에, 특히 첨단 분야의 협력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모하메드 대통령은 윤 대통령에게 "어떤 상황에서도 약속을 지키는 대한민국에 대한 신뢰로 300억달러 투자를 결심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나아가 코로나 등 어떠한 어려움이 있어도 계약을 이행해내고 마는 한국 기업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윤 대통령의 이번 국빈 방문이 양국 관계에 역사적 계기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윤 대통령은 "투자 수익뿐만 아니라 UAE의 지속가능한 중장기 발전에 이 투자가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대통령으로서 꼼꼼히 챙기겠다"고 답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회담 후 페이스북에 관련 글을 올려 "모하메드 대통령이 말한 '어떤 상황에서도 약속을 지키는 대한민국에 대한 신뢰'를 잊지 않겠다"며 "대한민국에 대한 신뢰는 원전과 방산, 수소·태양광 에너지 분야의 전략적 협력으로 그 진가가 확인되고, 군사와 문화 분야의 다양한 교류와 협력으로 그 의미가 입증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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