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3.01.20 09:48

한덕수 "향후 환자 발생 추이 따라 감염취약시설·대중교통 '권고 전환' 여부 적극 검토"

한덕수 국무총리가 지난 6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입국장을 방문해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방역상태 현황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제공=국무조정실)
한덕수 국무총리가 지난 6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입국장을 방문해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방역상태 현황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제공=국무조정실)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정부가 오는 30일부터 실내 마스크 착용을 의무에서 권고로 전환하기로 했다. 다만 의료기관, 약국, 일부 사회복지시설 등 감염취약시설과 대중교통 수단 내에서는 당분간 착용 의무가 유지된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해 "올해 들어 3주 연속 코로나 확진자 수가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중국 내 확진자 급증에 따른 우려도 있었으나 국내에서는 큰 무리없이 관리되고 있다"며 "오늘 중대본에서는 오는 30일부터 일부 시설 등을 제외하고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권고로 완화하는 방안을 논의·확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12월 결정한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조정 지표 4가지 중 환자 발생 안정화, 위중증 사망 발생 감소, 안정적 의료 대응 역량의 3가지가 충족됐고 대외 위험 요인도 충분히 관리 가능한 수준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실내 마스크 1단계 의무 조정은 환자 발생 안정화, 위중증·사망자 발생 감소, 안정적 의료대응 역량, 고위험군 면역 획득 등 네 가지 지표 중 두 가지 이상이 충족될 때 중대본 논의를 거쳐 시행하게 된다.

1단계 조정 시에는 원칙적으로 실외에 이어 실내에서도 마스크를 자발적으로 착용하도록 권고로 전환한다. 다만 고위험군 보호 등을 위해서 의료기관, 약국, 일부 사회복지시설 등 감염취약시설과 대중교통 수단 내에서는 당분간 착용 의무를 유지하게 된다.

한 총리는 "권고 전환 시행 시기에 대해서는 설 연휴 동안 이동이 늘어나고 대면 접촉이 증가하는 점을 고려해 연휴 이후로 결정했다"며 "관계기관은 현장에 혼란이 없도록 의무 유지 시설 안내와 준비 상황을 철저히 점검해달라"고 주문했다.

다만 "감염 취약계층 보호를 위해 의료기관과 약국, 감염 취약시설, 대중교통에서의 착용 의무는 당분간 유지한다"며 "다소 불편할 수 있지만 조금 더 인내해 주길 바란다. 향후 감염 추이에 따라 권고 전환 여부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지난해 설 연휴를 거치면서 주간 일평균 확진자가 크게 증가한 바 있다.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완화가 더해지면 일시적으로 확진자가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며 "방역당국과 지자체는 경각심을 가지고 의료 대응에 빈틈이 없도록 미리 살피고 대비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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