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정은지 기자
  • 입력 2023.01.27 15:01
현대차 사옥. (사진제공=현대차그룹)
현대차 사옥. (사진제공=현대차그룹)

[뉴스웍스=정은지 기자] 기아가 글로벌 경기침체와 반도체 부족난을 딛고 연간 영업이익 7조원대를 첫 돌파하는 등,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기아는 지난해 ▲판매 290만1849대(전년 동기 대비 4.5%↑) ▲매출액 86조5590억원(23.9%↑) ▲영업이익 7조2331억원(42.8%↑) ▲당기순이익 5조4090억원(13.6%↑)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은 IFRS 연결기준 ▲매출액 23조1642억원(34.8%↑) ▲영업이익 2조6243억원(123.3%↑) ▲경상이익 2조6301억원(61.3%↑) ▲당기순이익 2조365억원(63.2%↑)이다.

4분기 판매량은 73만259대로, 국내에서 전년 대비 10.7% 증가한 14만5768대, 해외에서 전년 대비 13.2% 증가한 58만4491대를 각각 판매했다.

기아의 신형 '니로EV'. (사진제공=기아)
기아의 신형 '니로EV'. (사진제공=기아)

국내에서는 지난해 신형 니로의 신차 효과와 더불어 부품 수급 개선으로 인한 셀토스·쏘렌토·카니발 등 인기 SUV 차종의 판매 증가, 반도체 부족 영향이 컸던 전년의 기저효과에 힘입어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해외 판매는 러시아 판매 중단 영향이 지속됐지만, 인도 공장 3교대 전환에 따른 물량 증가, 카렌스(인도)와 신형 스포티지의 신차 효과가 이어졌다. 특히 반도체 수급 개선에 따른 공급 확대로 대기 수요를 일부 해소하면서 대부분의 권역에서 두 자릿수 증가율을 달성했다.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34.8% 늘었다. 반도체 등 부품 수급 개선에 따른 판매 물량 증가와 대당 판매가격 상승, 우호적 환율 효과가 주효했다. 원달러 평균 환율 기준은 전년 동기보다 14.9% 오른 1359원이다.

매출원가율은 전년 동기보다 2.1%포인트 하락한 10.9%를 나타냈다. 원자재가 인상에 따른 매출원가 상승 요인이 있었지만, 큰 폭의 매출 확대와 환율 효과로 전년 대비 2.5%포인트 개선된 77.7%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23.3% 증가한 2조6243억원을 기록했다. 재료비 등 각종 비용 확대에도 불구하고 ▲판매 확대 ▲고사양·고가 차량 중심의 판매 믹스 개선 및 가격 상승 효과 ▲상품성·브랜드에 대한 신뢰 상승을 기반으로 한 ‘제값 받기’ 정책에 따른 큰 폭의 인센티브 절감 효과가 상당 부분 기여했다.

기아 관계자는 올해 전망과 관련해 “고금리·고물가에 따른 수요 둔화 및 국제적 긴장 상황 지속 등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며 "고수익 SUV 중심의 판매 믹스 개선과 대형 전기 SUV인 'EV9' 출시를 앞세워 선순환 체계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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