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정은지 기자
  • 입력 2023.01.27 15:59

올해 영업익 9.3조 목표…"글로벌 점유율 4% 달성하겠다"

현대차 사옥. (사진제공=현대차그룹)
현대차 사옥. (사진제공=현대차그룹)

[뉴스웍스=정은지 기자] 기아가 지난해 매출 86조원, 영업이익 7조원을 각각 돌파하며 최대 실적 기록을 달성했다. 올해는 대형 전기 SUV 신차인 EV9 출시 등 상품력과 브랜드력 개선을 바탕으로 선순환 체계 강화에 나선다. 

주우정 기아 재경본부장은 27일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매출 97조600억원, 영업이익 9조3000억원을 목표로 움직일 것"이라며 "이를 통해 올해 글로벌 시장 점유율 4%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기아가 밝힌 올해 목표는 2022년과 대비해 매출은 약 13%, 영업이익은 약 29% 각각 증가한 규모다.

2023 왓 카 어워즈에서 '가장 기대되는 차'로 선정된 EV9. (사진제공=기아)
2023 왓 카 어워즈에서 '가장 기대되는 차'로 선정된 EV9. (사진제공=기아)

기아는 올해 특근 확대 등 생산의 조기 정상화를 통해 공급을 최대한 늘려 글로벌 전지역에 걸친 높은 대기 수요를 우선적으로 해소할 방침이다.

또한 ‘북미 올해의 차(유틸리티 부문)’에 선정된 'EV6'의 생산 및 판매 확대를 이어가는 동시에 플래그십 전기 SUV인 'EV9'을 투입해 전기차 시장 지배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더불어 ▲텔루라이드 상품성 개선 모델 ▲신형 스포티지 ▲셀토스 상품성 개선 모델 등 주요 시장별로 수익성이 높은 최신 SUV 차종 판매 확대에 집중할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전기차 사업 계획과 관련해 기아 관계자는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이나 타사의 가격인하 정책 등이 불안 요소이지만, 직접적으로 경쟁에 노출되는 차종은 40% 이하"라며 "내년 하반기 이후 미국 공장에서 생산에 돌입하면 북미 전기차 목표 판매량을 큰 무리 없이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기아는 주주가치 제고와 높은 성장에 대한 이익 환원을 위해 기말 배당금을 전년보다 16.7% 상향한 3500원으로 책정하고, 주주총회를 통해 확정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향후 5년간 최대 2조5000억원 규모의 중장기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가동하기로 결정했다. 특히 자사주 매입분의 50%를 소각해 주주가치를 높일 계획이다.

주우정 본부장은 "기업가치를 올리기 위해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다"며 "올해는 5000억원을 투입해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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