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조영은 기자
  • 입력 2023.01.30 11:12

종로학원, 최근 10년간 중학생 지역별 순유입 조사
서울권, 10년 연속 학생 유출…경기권 7년 연속 유입 증가

(자료제공=종로학원)
(자료제공=종로학원)

[뉴스웍스=조영은 기자] 서울, 강남 중심의 학군지가 변하기 시작했다.

서울권 학생이 경기권으로 지속 빠져나가며 향후 학군지가 큰 폭으로 바뀔 수 있다는 전망이 제시됐다.

종로학원은 최근 10년간 고교 진학을 앞둔 중학교 단계에서의 전입 또는 전출한 이동 현황을 조사하고 29일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서울권 학생의 순유출은 지난 10년간 연속 발생한 반면 경기권은 7년 연속 순유입이 증가했다.

서울권은 2013년부터 매년 순 유출이 발생, 최근 10년간 5342명이 주소지를 옮긴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 서초 등 명문학군인 강남 8학군도 예외는 아니었다. 이곳에서는 2013년 이후 5년간은 순유입(1994명)이 더 많았으나 2018년부터 2022년까지 1021명의 순유출이 발생, 경기권으로 빠져나가는 학생들이 급격히 증가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이사는 “명문 학군에서도 상위 20~30% 이내의 성적은 의미 있지만 그 이하는 특별한 의미가 없다고 판단한 부모들이 많을 것이다”면서 “신도시 개발, 부동산 가격 등이 명문 학군지 지형 변화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경기권은 학령 인구가 감소함에도 중학생들의 순유입은 지난 7년간 이어졌다. 특히 2022년 공시기준으로 하남시가 순유입 390명으로 최근 5년새 가장 크게 발생했다. 이외에도 경기권에서는 평택시, 화성시, 과천시, 남앙주시 순으로 순유입이 높아 2, 3기 신도시 지정과 유의미한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성호 이사는 “학령 인구수가 급격히 감소하면서 고입을 염두에 둔 중학교 학생들의 순유입 상황은 향후 학군 변화의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는 지표다”면서 “중학생 순유입이 발생하는 지역에 교육 인프라가 밀집되고 이에 따라 새로운 명문 학군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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