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정은지 기자
  • 입력 2023.02.01 17:39
현대자동차의 소형SUV 코나가 울산공장 생산라인에서 조립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차)
현대자동차의 소형SUV 코나가 울산공장 생산라인에서 조립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차)

[뉴스웍스=정은지 기자] 국내 완성차 5개사가 올해 들어 첫 달인 1월에도 순조로운 판매 실적을 거뒀다. 특히 새 주인을 찾은 쌍용차는 신차 토레스 효과에 힘입어 44.8% 판매량이 증가했다. 그러나 르노코리아자동차는 유일하게 전년 동월보다 뒷걸음질했다.

1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올해 1월 이들 업체는 국내외 해외 시장에서 총 57만6032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55만1533대)보다 4.4% 성장한 판매량을 기록했다.   

현대차의 1월 판매 실적. (자료제공=현대차)
현대차의 1월 판매 실적. (자료제공=현대차)

◆현대차, 30만6296대 판매…전년 동월 대비 8.4% 늘어

현대자동차는 1월 국내 5만1503대, 해외 25만4793대 등, 전 세계 시장에서 총 30만6296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 판매는 11.5% 증가, 해외 판매는 7.8% 각각 증가한 수치다.

국내 시장에서 판매량을 차종별로 살펴보면, 세단은 ▲그랜저 9131대 ▲쏘나타 2539대 ▲아반떼 6100대 등 총 1만7793대가 팔렸다. RV는 ▲팰리세이드 3922대 ▲싼타페 2124대 ▲투싼 3636대 ▲캐스퍼 3070대 등 총 1만4635대가 시장에 공급됐다.

이 밖에 상업용 차량인 ▲포터 6591대 ▲스타리아 2951대가 팔렸고, 중대형 버스와 트럭은 1178대가 판매됐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G90 944대 ▲G80 4057대 ▲GV80 1881대 ▲GV70 1149대 등 모두 8355대가 팔렸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해는 코나, 싼타페 완전변경 모델과 최초의 고성능 전기차 아이오닉 5 N 등 경쟁력 있는 신차를 출시하는 한편 각 권역별 시장 상황에 적합한 상품 개발 및 현지 생산 체계 강화를 추진할 것”이라며 “각종 경영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생산 및 판매 최적화를 통한 판매 최대화,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을 통한 점유율 확대를 이루겠다”고 말했다.

기아의 1월 판매 실적. (자료제공=기아)
기아의 1월 판매 실적. (자료제공=기아)

◆기아, 23만2437대 판매…전년 대비 9.0% 성장

기아는 1월 국내 판매 3만8678대, 해외 판매 19만3456대, 특수 303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월보다 9.0% 증가한 23만2437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는 4.8% 증가, 해외는 9.9% 증가한 수치다.

차종별 실적은 스포티지가 3만2521대로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됐다. 이어 셀토스가 2만7075대, 쏘렌토가 1만6386대를 각각 기록했다.

국내에서 지난달 가장 많이 팔린 차량은 카니발로 6904대가 판매됐다. 승용은 ▲레이 3585대 ▲K8 3451대 ▲K5 2560대 ▲모닝 1813대 등 총 1만2903대를 시장에 공급했다.

카니발을 비롯한 RV는 ▲스포티지 5492대 ▲쏘렌토 4611대 ▲셀토스 3366대 등 총 2만2124대가 팔렸다. 상용은 봉고Ⅲ가 3580대 팔리는 등 버스를 합쳐 총 3651대가 판매됐다.

해외에서는 스포티지가 2만7029대로 최다 판매 모델이 됐다. 이 밖에 ▲셀토스 2만3709대 ▲K3(포르테) 1만4865대로 뒤를 이었다.

한국지엠의 1월 판매 실적. (자료제공=한국지엠)
한국지엠의 1월 판매 실적. (자료제공=한국지엠)

◆한국지엠, 1만6251대 판매.. 7달 연속 상승세

한국지엠(GM한국사업장)은 1월 한 달 동안 총 1만6251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월 대비 25.9% 증가세를 기록했다. 7달 연속 전년 대비 상승세다. 그러나 국내 판매량은 전년 동월보다 24.0%, 전월보다 44.5% 각각 하락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국내 시장에서는 쉐보레 트래버스 판매가 전년 동월 대비 220.0%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해외 판매는 전년 동월보다 31.7% 증가한 1만5230대를 선적, 10달 연속 전년 대비 성장세를 기록했다. 특히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가 동일한 차량 플랫폼을 공유하는 뷰익 앙코르 GX와 함께 1만5182대가 판매되며, 전년 동월 대비 167.0% 증가세를 보였다.

카를로스 미네르트 영업·서비스 부문 부사장은 "제너럴 모터스는 2023년, 국내 고객들의 제품 선택권 확장을 위해 새로운 브랜드 GMC를 도입, 멀티브랜드 전략을 강화하는 한편, 얼티엄 기반 전기차를 비롯한 6종의 차량 출시 및 프리미엄 고객 서비스 강화 등 고객 중심의 사업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고 말했다.

쌍용차의 1월 판매 실적. (자료제공=쌍용차)
쌍용차의 1월 판매 실적. (자료제공=쌍용차)

◆쌍용차, 1만1003대 판매…국내·해외 모두 40%대 성장

쌍용자동차는 지난 1월 국내 판매 7130대, 해외 판매 3873대를 포함해 총 1만1003대를 판매했다. 

설 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토레스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는 데 힘입어 전년 동월 대비 44.8% 증가했다. 1월 판매 실적 기준으로 월 1만1000대 돌파는 지난 2019년 1월(1만1420대) 이후 4년 만이다.

국내 판매는 토레스가 상승세를 이끌며 지난해 10월(7850대) 이후 3개월 만에 7000대 판매를 넘어섰다. 전년 동월 대비 47.4%, 전월 대비 29.2% 증가했다.

특히 토레스는 5444대가 판매되면서 지난 2015년 티볼리가 세웠던 월 최대 판매 실적인 5237대를 넘어서며, 쌍용자동차 창사 이래 단일 차종 월 최대 판매 실적을 거뒀다.

해외 판매 역시 헝가리를 비롯한 동유럽과 호주, 칠레 등 지역에서 코란도와 뉴 렉스턴 스포츠&칸의 판매가 늘며 전년 동월 대비 40.1% 증가했다.

또한 쌍용차는 지난해 중남미 지역으로의 글로벌 론칭을 시작한 토레스는 물론 지난 1월 브뤼셀 모터쇼를 통해 벨기에 시장에 선을 보인 코란도 이모션이 본격적인 유럽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어 향후 수출 물량이 더 늘어갈 것으로 기대했다.

르노코리아의 1월 판매 실적. (자료제공=르노코리아)
르노코리아의 1월 판매 실적. (자료제공=르노코리아)

◆르노코리아, 1만45대 판매…국내 판매량 '반토막'

르노코리아자동차는 1월 한 달간 국내 판매 2116대, 해외 판매 7929대로 총 1만45대의 판매 실적을 거뒀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24.6% 줄어든 판매 규모다. 특히 국내 판매량이 52.7% 급감한 게 실적에 타격을 줬다. 해외 판매 역시 10.3% 줄었다.

국내 시장에서 쿠페형 SUV XM3는 1019대가 판매되며 르노코리아자동차의 내수 실적을 견인했다. 가장 전기차에 가까운 하이브리드 구동 시스템을 탑재해 자동차 전문 기자가 선정한 올해의 하이브리드 SUV로도 꼽힌 XM3 E-Tech 하이브리드는 360대 출고됐다.

중형 SUV QM6는 877대가 시장에 공급됐다. 특히 QM6 LPe 모델이 QM6 전체 판매의 약 65%인 573대를 차지했다.

중형 세단 SM6는 지난 해 같은 달 대비 77.4% 증가한 220대가 팔렸다. SM6는 고객 선호 사양들로 상품을 새롭게 구성한 SM6 필[必; Feel] 트림이 130대로 전체 SM6 판매의 약 60%를 차지했다.

해외 판매는 최근 자동차 전용 선박 확보난과 높아진 수출 물류비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XM3(수출명 르노 아르카나) 6021대, QM6(수출명 르노 꼴레오스) 1855대, 트위지 53대 등, 총 7929대가 선적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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