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유한새 기자
  • 입력 2023.02.13 08:59
방시혁 하이브 의장(사진=하이브 홈페이지 캡처)
방시혁 하이브 의장(사진=하이브 홈페이지 캡처)

[뉴스웍스=유한새 기자] 키움증권은 13일 하이브에 대해 SM 인수 성공 시 결과는 상당히 명확하고 기대 이상일 수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가 기존 17만5000원에서 51.43% 상향한 26만5000원을 제시했다. 하이브의 전 거래일 종가는 19만3500원이다.

지난 10일 하이브는 이수만의 SM 지분 352만3520주를 주당 12만원에 인수하고 다음달 1일까지 동일 가격으로 SM 발행주식의 최대 25%를 공개매수한다고 공시했다.

이남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인수 관련 자금으로 1조1000억원 수준이 필요한 만큼 투자에 대한 결과도 확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SM의 올해 실적에 대해 매출액 9736억원, 영업이익 1188억원으로 추정했다. 그는 "하이브는 인수 성공 시 영업이익 50%, 지배주주 순이익 15%의 레벨업이 발생할 것"이라며 "보이그룹으로 방탄소년단(BTS), 세븐틴, TXT, 엔하이픈, NCT127, NCT드림, 걸그룹으로 르세라핌, 뉴진스, 레드벨벳, 에스파 등을 보유함으로써 명실공히 K-POP 무적함대가 된다"고 말했다.

또한 "위버스와 K-POP 팬덤 플랫폼을 양분하고 있는 디어유 버블의 가세로 확장과 보완이, 일본, 미국에서 현지 그룹데뷔까지 이어져 실적 성장에 대한 의구심은 없다"며 "하이브가 이미 멀티 레이블 체제를 구축하고 BTS 성공 노하우와 포맷 활용의 효율을 높여가고 있기에 SM과의 결합 시너지는 보다 장밋빛으로 전개될 것"이라고 전했다.

하이브의 아티스트만 봐도 성장세가 뚜렷하다. 지난해 앨범 판매는 BTS 805만장(솔로 포함), 세븐틴 558만장 등 합산 2150만장이다. 이 연구원은 "올해는 BTS 솔로 4팀, 월드투어 효과의 보이그룹 3팀, 폭발적 신인 걸그룹 2팀의 성장이 BTS 완전체 감소분보다 클 것으로 판단한다"며 " 월드투어 그룹 3팀을 보유해 회차 및 콘서트당 모객 증가 모멘텀을, 위버스를 통한 팬덤 커뮤니티 확장으로 수익화 모델 다양화를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BTS 부재도 세븐틴, TXT, 뉴진스의 성장으로 희석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이 연구원은 올해 하이브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0.7% 증가한 1조6713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0.1% 늘어난 242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BTS 부재에 따른 앨범 및 콘서트 실적 감소가 불가피하지만 성장 체력은 누구보다 탁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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