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유한새 기자
  • 입력 2023.02.17 15:11

"저작권 등록·이용체계 일원화 등 산업화 기반 마련해야"

정현경 뮤직카우 총괄대표가 '국회 스타트업 연구모임 유니콘팜-제2회 스타트업 트립' 현장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뮤직카우)
정현경 뮤직카우 총괄대표가 '국회 스타트업 연구모임 유니콘팜-제2회 스타트업 트립' 현장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뮤직카우)

[뉴스웍스=유한새 기자] 뮤직카우는 '국회 스타트업 연구모임 유니콘팜-제2회 스타트업 트립'에서 '빅블러 시대, 문화와 금융의 경계를 허무는 스타트업'을 주제로 현장간담회를 가졌다고 17일 밝혔다.

국회의 스타트업 발굴 및 지원을 위한 국회의원 연구모임 유니콘팜에서 주최한 이번 행사에는 정현경 뮤직카우 총괄대표를 포함해 이승행 아트투게더 부대표, 윤성욱 펀더풀 대표, 이근주 한국핀테크산업협회장 가수 정원관(소방차 멤버) 등이 참석했다.

'문화금융'은 문화 콘텐츠를 기초자산으로 해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이를 통해 투자자들에게 금융적 수익과 문화적 만족을 동시에 제공하는 혁신적 산업이다. 

뮤지카우는 "금융시장을 통해 조달된 자금이 다시 문화산업에 유입되면 2~3조로 커지고, 다시 금융시장과 결합하면 20~30조 시장이 형성되는 선순환 효과가 발생한다"며 "실제 뮤직카우가 생성한 문화금융 시장의 성과로 약 2000억 원의 자금이 문화 시장으로 유입돼, 코로나로 힘든 아티스트들의 창작환경 지원에 보탬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룹 소방차 출신 정원관 코이스트 부회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뮤직카우를 통해 80년대 나온 소방차 곡들이 공유되고 있는데, 최근 1년 평균 저작권료가 7~8%로 꾸준하게 들어오는 걸 알게 되어 신기하고 놀랍다"며 "예전에는 대중들이 음악을 사서 듣는 것에 끝났지만, 이렇게 뮤직카우를 통해 젊은 가수들이 리메이크한 곡의 오래전 원곡까지 찾고 음악을 소장하게 되니까, 팬들을 다시 만나게 된 것 같아 기쁘다"고 전했다.

정현경 뮤직카우 총괄대표는 "뮤직카우는 외국의 성공모델을 국내에 가져온 것이 아닌, 세계 최초의 비즈니스 모델을 우리 스스로 만들어 냈다는 점에서 큰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며 "음악 저작권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해 문화금융이라는 혁신적 시장을 만든 노하우를 바탕으로 문화금융의 아이콘 기업이 국내에서 나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문화금융은 아직 초기 단계라 법적·제도적 보완이 더 필요한 상황"이라며 "산업별 소관 부처가 달라 여러 혼선이 발생할 수 있고 제한 기준이 많아 시장 확대와 글로벌 표준을 수립하는데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특히 1957년에 최초 제정된 저작권법은 개정이 12회에 그칠 정도로 현대화가 시급하다"라며 "글로벌 진출을 앞둔 뮤직카우에게는 저작권 등록 및 이용체계 일원화 등 저작권 산업화를 위한 기반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회 유니콘팜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은 "문화금융 산업의 발전을 위해 우리의 역할은 제한 요소들을 제거해 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라며 "K-콘텐츠 역량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규제로 인한 백옥 찾기가 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으며 이런 것을 뚫어 나갈 수 있는 방안과 법적, 제도적 보완 장치를 빨리 마련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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