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유한새 기자
  • 입력 2023.02.20 15:50
(사진=네이버 금융 캡처)
(사진=네이버 금융 캡처)

[뉴스웍스=유한새 기자] HLB가 선박 사업을 떼어내고 바이오·헬스케어 사업만 남기는 물적분할을 진행한다는 소식에 강세를 보였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에서 ▲HLB ▲셀바스헬스케어 ▲이노진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코스피에선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종목이 없었다.

HLB는 전장보다 8650원(29.88%) 상승한 3만7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HLB는 선박 사업 부문을 떼어내고 바이오·헬스케어 사업만 남기는 물적분할을 추진한다는 소식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HLB는 이날 상승으로 카카오게임즈를 누르고 코스닥 시장 시가총액 5위로 뛰어올랐다.

앞서 HLB는 지난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선박 사업 부문을 물적분할해 신설 회사를 설립한다고 공시했다. 현재 HLB는 상장사로 남아 바이오와 헬스케어 사업을 영위하고, 신설 회사인 비상장법인 HLB ENG가 선박 부문을 담당한다.

HLB는 분할 목적에 대해 "분할회사와 분할 신설 회사는 각 사업부문에 집중함으로써 사업 특성에 맞는 신속하고 전문적인 의사결정과 책임경영체제를 확립해 사업의 고도화를 실현하기 위한 것"이라며 "궁극적으로는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제고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물적분할 승인 여부는 다음달 30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결정된다. 분할기일은 오는 5월 19일이다.

통상 물적분학은 악재로 여겨지지만 HLB는 선박·파이프 사업을 맡고 있는 ENG사업의 실적이 매해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어 이번 물적분할이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HLB와 함께 ▲HLB글로벌(20.54%·종가 6750원) ▲HLB생명과학(17.64%·1만2470원) ▲HLB제약(17.18%·1만4120원) ▲HLB테라퓨틱스(9.03%·1만2070원) ▲HLB사이언스(3.86%·2960원) 등 관련주 모두 급등했다.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한 이노진은 시초가 대비 1800원(30.00%) 뛴 7800에 장을 마쳤다. 이노진의 시초가는 공모가 대비 2배 높은 6000원에 형성됐다.

이날 코스닥에 입성한 이노진은 지난 9일부터 10일까지 양일간 진행한 일반청약에서 164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모인 증거금만 1조6028억원에 달한다.

앞서 진행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도 1603대 1의 경쟁률을 기록, 공모가는 희망 범위(2500~3000원)의 최상단인 3000원으로 확정했다.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 100% 모두 상단 이상의 가격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노진은 탈모 및 피부·미용 관리 기술 기반의 항노화 솔루션 기업이다. 2005년 설립 이후 종합 탈모 제품 브랜드 '볼빅', 피부 미용 브랜드 '닥터메디션', 탈모케어 브랜드 '폴리큐션', 병·의원 스킨케어 브랜드 '리셀바이' 등 총 4개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셀바스헬스케어는 전 거래일 대비 690원(29.87%) 오른 3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셀바스헬스케어는 뚜렷한 공시나 호재 없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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