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유한새 기자
  • 입력 2023.02.22 08:32
LG그램의 글로벌 앰배서더인 뉴진스와 뉴진스 리미티드 에디션. (사진제공=LG전자)
LG그램의 글로벌 앰배서더인 뉴진스와 뉴진스 리미티드 에디션. (사진제공=LG전자)

[뉴스웍스=유한새 기자] 최근 에스엠(SM)의 최대주주로 올라선 하이브가 올해도 성장을 지속할 것이란 증권가의 전망이 나왔다. 

22일 하나증권은 하이브에 대해 단기 변동성은 있겠지만 본업의 모멘텀은 올해도 좋을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는 기존 21만원에서 9.52% 상향한 23만원을 제시했다. 하이브의 전 거래일 종가는 18만2100원이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최근 SM의 주가가 공개매수가(12만원)를 상회하면서 하이브의 주가가 조정받고 있지만, 이와 무관하게 방탄소년단(BTS)의 완전체 활동이 기대되는 2025년에는 4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통해 14조원 내외의 기업가치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전날 하이브는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전년 대비 41.6% 증가한 1조778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24.9% 증가한 237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만 보면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한 5353억원을, 영업이익은 30% 감소한 517억원을 기록했다.

이 연구원은 하이브의 4분기 실적에 대해 "BTS 솔로 앨범들과 르세라핌 컴백, Love Yourself 투어 DVD 및 시즌 그리팅 판매로 간접 매출 호조가 긍정적이었다"면서도 "사상 최대 실적에 따른 일회성 인센티브와 영업 외적으로 금리 상승에 따른 이타카홀딩스의 영업권 상각 및 동사의 주가 하락에 따른 전환사채 평가 손실이 합산 1200억원 반영되면서 이익은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하이브의 팬 플랫폼 위버스에 대해선 "위버스 월간 활성 사용자 수(MAU)는 840만명으로 V라이브 통합이 성공적으로 진행됐다"며 "올해 2분기에는 팬들이 직접 디자인한 상품을 판매하는 '바이팬스(byFans)' 기능 및 디지털 재화 '젤리(Jelly)'의 도입, 그리고 3분기에는 구독형 멤버십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팬들이 단순히 아티스트의 콘텐츠를 수동적으로 소비하는 것을 넘어 좀 더 능동적으로 개입할 콘텐츠를 만들어 내는 것이기에 또 한 번의 성장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데뷔한 걸그룹 뉴진스의 고성장도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뉴진스는 최근 앨범뿐만 아니라 데뷔 앨범마저 동시에 100만장 판매를 상회하고 있다"며 "매우 이례적인 점은 미국 진출 없이도 빌보드 핫100 순위가 3~4주 가까이 지속 상승했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컴백 주가 고점인 타 아티스트들과는 완전히 대비되는 점으로 향후 미국에서의 엄청난 성과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날 박지원 하이브 최고경영자(CEO)는 기업설명회(IR)를 열고 "SM 인수가 적대적 인수합병(M&A)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최대주주(이수만 전 SM 총괄 프로듀서)와 합의 하에 했고, 또 에스엠 경영진과도 적대할 의도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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