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정민서 기자
  • 입력 2023.02.22 11:00

환경부-국토부-인천시-현대차와 협약…연내 200대 이상 전환
올해 말 인천서 '액화수소 생산·충전 사업' 개시

22일 인천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2023 인천 액화수소 포럼'에 앞서 참석자들이 국내 최초 수소전기 통근버스 앞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SK E&S)
22일 인천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2023 인천 액화수소 포럼'에 앞서 참석자들이 국내 최초 수소전기 통근버스 앞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SK E&S)

[뉴스웍스=정민서 기자] 내년까지 인천 시내·광역·전세버스 700대가 수소버스로 전환된다. SK E&S는 올해 말부터 인천에 '액화수소'를 공급, 수소버스를 포함한 '수소상용차 시대'의 활성화를 지원할 계획이다.

SK E&S는 인천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환경부·국토교통부·인천광역시·현대자동차와 '인천시 수소버스 선도도시 조성을 위한 실시협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인천 지역 내 수소버스의 원활한 보급을 통해 '수소버스 선도도시' 조성에 힘을 모으자는 내용이다. 인천시는 올해 200대 이상, 내년까지 누적 700대의 시내버스 및 광역·전세버스를 수소버스로 전환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환경부는 버스 구매 보조금을 지원하고 국토부도 저상버스 보조금과 연료 보조금 지원 및 규제개선 등에 나선다. 현대차는 수소버스를 적기에 생산·공급하는 데 협력하기로 했다.

SK E&S는 수소버스의 연료가 될 액화수소를 안정적으로 생산·공급하고 충전 인프라를 적기에 구축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액화수소는 기체수소 대비 대량 운송과 빠른 충전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 때문에 대량의 수소 충전이 필요한 버스·트럭 등 수소상용차의 연료로 적합하다.

SK E&S는 올해 말 인천 액화수소플랜트에서 최대 연 3만톤 규모의 액화수소 생산 개시를 앞두고 있다. 글로벌 수소기업 플러그파워와의 합작법인 SK플러그하이버스를 중심으로 액화수소 충전소 구축도 추진 중이다.

SK플러그하이버스는 국토부·인천시·인천국제공항공사·한국가스기술공사와 '수소모빌리티 보급 확산을 위한 친환경 공항 인프라 조성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2024년까지 약 130억원을 투입해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T2) 버스 차고지 내에 액화수소 충전소 구축 및 기존 정비·세차·주차 등 부대시설을 활용한 '인천공항 수소 교통 복합기지' 구축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국제공항 지역 내에 대규모 액화수소 충전 인프라가 구축되는 첫 사례다.

이번 협약은 산업통상자원부와 환경부, 국토부 주최로 열린 '2023 인천 액화수소 포럼'의 사전 행사로 체결됐다. 정부와 지자체, 유관기관과 민간기업 담당자들이 모여 올해 본격화할 '액화수소 경제' 활성화를 위한 정책 및 사업 진행 상황을 공유하고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다.

행사에는 권형균 SK E&S 부사장을 비롯해 유정복 인천시장, 금한승 환경부 기후탄소정책실장, 구헌상 국토부 종합교통정책관, 유원하 현대차 부사장, 전형욱 인천국제공항공사 인프라본부장, 최종태 한국가스기술공사 에너지사업본부장, 이지영 SK플러그하이버스 대표이사, 인천 액화수소 포럼 준비위원장을 맡은 연세대 문일 교수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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