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한익 기자
  • 입력 2023.02.22 13:19

"검사 출신과 변호사 출신 차이…계속 엉뚱한 짓 하면 사법적 대응할 수밖에 없어"

홍준표 대구시장이 지난 1월 17일 대구 북구제3산업단지 내 대아건재에서 열린 '대구 스마트산단 지붕형 태양광 프로젝트, SRS 제1호 태양광 발전소 착공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홍준표 시장 인스타그램 캡처)
홍준표 대구시장이 지난 1월 17일 대구 북구제3산업단지 내 대아건재에서 열린 '대구 스마트산단 지붕형 태양광 프로젝트, SRS 제1호 태양광 발전소 착공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홍준표 시장 인스타그램 캡처)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구속영장이 청구돼 오는 27일 국회 체포동의안 표결이 이뤄질 예정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정조준 해 홍준표 대구시장이 "더 이상 나를 끌어들이지 않았으면 한다"고 22일 경고했다.  

앞서 지난 21일 김성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재명 대표에게 제기된 사건들 중 하나인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관련해 홍준표 시장의 경남도지사 시기 '경남FC 후원금 모금'을 거론하면서 "이재명 대표를 기소했다면, 홍준표 전 경남지사도 똑같은 혐의로 수사하고 기소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에 대한 대응인 셈이다. 

홍 시장은 이재명 대표의 사법 처리 문제를 '경남FC 후원금 모금'과 연결시키는 시도에 대해 일침을 가한 것으로 읽혀진다. 

홍준표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 글을 통해 "이재명 대표 사건에 더 이상 나를 끌어 들이지 않았으면 한다. 사법적 공방에만 집중하라"며 "나를 조사해서 감옥에 넣을 수 있었다면, 문재인 정권 1년간 뒷조사할 때 나는 벌써 감옥에 갔을 것이다. 당시는 대법원장도 잡아 넣을 때였다"고 피력했다.

아울러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경남FC 후원금 모금'을 비교하면서 "모금을 하는데 범죄적 방법을 사용했는지 아닌지 그 차이에 불과하다. 단순모금이냐 뇌물이냐는 거기서 나오는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그는 또 "누차 말하지만 그게 검사 출신과 변호사 출신의 차이점"이라고 덧붙였다. 홍 시장 자신은 검사 출신이고 이재명 대표는 변호사 출신이라고 언급한 셈이다. 이는 지역 축구 구단 관련 모금에서 보인 처신과 목적 등에 차이가 있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계속해서 "계속 엉뚱한 짓 하면 사법적 대응을 할 수밖에 없다"고 단언했다. 이재명 대표와 관련된 인사들을 향해 사례가 다른 사건을 갖고 자신을 끌고 들어가지 말라는 경고성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풀이된다. 

끝으로 "내가 우리 당 당무에는 당고문 자격으로 적극적으로 의견을 밝히지만, 이재명 사건을 비판 안 하는 이유는 여소야대 국면에서 야당 도움도 받아야 하는 대구시장이기 때문"이라며 "자중하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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