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문병도 기자
  • 입력 2023.02.25 00:15
거대 4족류 어류를 포함해서 다양한 해양 생물이 남아공 워털루 농장에서 발견됐다. (사진제공=플로스원)
거대 4족류 어류를 포함해서 다양한 해양 생물이 남아공 워털루 농장에서 발견됐다. (사진제공=플로스원)

[뉴스웍스=문병도 기자] 3억5000만 년 전 큰 송곳니를 가진 거대한 물고기가 초대륙 곤드와나에서 인류의 먼 조상을 사냥하며 살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플로스원에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이 물고기는 길이가 최대 9피트(2.7m)에 달했다.

공룡들이 지구를 지배하기 훨씬 전인 후기 데본기(3억8300만~3억5900만년 전)에 살았던 가장 큰 경골어다.

페르 알버그 스웨덴 웁살라대 생물학과 교수는 "2m가 넘는 거대한 포식성 물고기를 상상해보라"며 "입에는 작은 이빨들이 줄지어 있었고 가장 큰 개체는 5㎝에 이르는 한 쌍의 큰 송곳니도 있었다"고 말했다. 

연구원들은 지난 1995년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마칸다 근처의 워털루 농장에서 화석화된 비늘을 발굴했다. 이 고대 물고기의 존재에 대한 첫 번째 단서를 발견한 뒤 마침내 고대 경골어의 일종인 거대 '4족류 어류'의 골격을 조합하는데 성공했다. .

앞서 펜실베이니아주에서는 같은 속의 또 다른 종의 어류가 발견되기도 했다. 워털루 농장에서 발견된 화석은 거대 어류가 곤드와나 대륙에 살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최초의 증거다. 이번 연구는 거대한 4족류 어류가 곤드와나의 열대 지역뿐만 아니라 대륙 전역 그리고 심지어 극지방에서도 살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 거대한 물고기는 아마도 인류의 먼 조상인 네발 달린 동물을 잡아먹었을 것이다. 알버그 교수는 "이 4족류 어류는 우리 조상들을 잡아먹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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