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정은지 기자
  • 입력 2023.03.01 14:10

무역수지 12개월 연속 적자
반도체 42.5% 급감

인천 신항 컨테이너터미널 (사진제공=인천항만공사)
인천 신항 컨테이너터미널 (사진제공=인천항만공사)

[뉴스웍스=정은지 기자] 지난달 우리나라 수출이 전년 대비 7.5% 감소한 501억달러로 집계됐다. 지난 달 무역수지는 53억 달러(약 7조225억원) 적자다. 반도체는 42.5% 줄어들었으며, 중국과의 수출도 24.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무역수지는 53억달러 적자로, 12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한국 경제를 견인하던 수출이 고꾸라지며 무역수지 적자가 12개월 연속 이어졌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1년 전보다 7.5% 감소한 501억달러(66조3825억원)를 기록했다.

수출은 5개월 째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고물가와 고금리 등 글로벌 경기둔화가 이어지는 가운데, 반도체 업황 악화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전년 동월 수출이 역대 2월 중 최고 실적(541억6000만달러·71조7620억원)을 기록한 것에 따른 기저효과도 일부 영향을 끼쳤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자동차·이차전지 등 자동차 관련 품목과 석유제품 등은 수출이 증가했다. 수출 증가율은 자동차 47.1%, 석유제품 12.0%을 기록했다.

반면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는 D램·낸드플래시 등 메모리반도체 가격 하락에 따라 수출이 42.5% 급감했다.

지역별로는 중동·유럽연합(EU) 수출은 증가했으나, 반도체 수출 감소 영향을 크게 받은 중국·아세안 지역은 감소했다.

수입은 3.6% 늘어 554억달러(73조4050억원)를 기록했다. 에너지 수입이 19.7% 늘어난 게 영향을 미쳤다.

산업부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둔화 지속과 반도체 업황 악화 등에 따라 전년 대비 수출이 감소했다"며 "작년 2월에 역대 2월 중 수출 541억6000만달러 달성이란 최고실적을 기록한 데 따른 기저효과도 수출 감소에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이어 "복합위기 돌파를 위해 '제4차 수출전략회의'에서 확정한 범정부 수출 확대 전략 이행 등 강력한 수출 드라이브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