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유한새 기자
  • 입력 2023.03.05 06:05
(사진=KRX 정보데이터시스템 캡처)
(사진=KRX 정보데이터시스템 캡처)

[뉴스웍스=유한새 기자] 다음주에도 코스피는 2500선을 돌파하기 힘들 전망이다. 증권가는 코스피의 변동성이 이어지겠지만 가파르게 하락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고 있다며 주가 조정 시 매수할 것을 권고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번주 코스피는 전주(2423.61)보다 8.46포인트(0.35%) 상승한 2432.07에 마감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은 23.54포인트(3.02%) 오른 802.42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는 지난달 3일 2480선을 돌파한 후 약 한 달 동안 2420~2480 박스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번주 코스피에서 개인과 기관은 각각 1305억원, 460억원어치를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은 2659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계속되는 환율 부담에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1일까지 코스피에서 약 900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연방준비제도(Fed)가 중요시하는 미국 1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상승률이 근원과 헤드라인 모두 시장 예상치를 웃돈 영향 때문으로 보인다. 이러한 소식에 달러가 강세를 보이고 원·달러 환율이 1320원대로 치솟으면서 외국인의 순매도가 지속되고 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다음주 코스피 예상 범위로 2380~2500포인트를 제시했다. 김 연구원은 상승 요인으로 중국 리오프닝과 경기부양 기대감을 꼽았고, 하락 요인으로는 연준의 긴축 강도 강화 우려와 달러 강세, 밸류에이션 부담을 꼽았다.

그는 "미 연준의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금리 인상 폭에 대한 논란이 재차 지펴지고 있다"며 "지난 1일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준 총재는 다음 FOMC에서 0.25%포인트, 0.50%포인트 인상 양쪽 모두에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고 발언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미국 주요 경제지표가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며 오히려 연준의 정책 불화실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되고 있다. 

김 연구원은 "글로벌 주식시장 조정, 미국 단기 금리 상승, 달러화 강세가 진행되고 있다"면서도 "다만 연초 경기 회복은 일시적인 것으로 보이며 계절적 효과가 반영되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2월 이후 주요 경제 지표 회복세는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를 감안하면 연준의 매파적 성향이 더 강화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관측된다.

김 연구원은 "선진국 내 통화정책 방향성 차별화를 감안하면 달러화는 다시 약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런 경우 신흥국 주식 시장에 대한 투자심리가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다음주 관전 포인트가 될 미국 주요 경제지표는 2월 내구재 주문(3월 7일), 2월 ADP 고용(3월 8일), 2월 고용보고서(3월 10일), 2월 소비자 물가(3월 14일) 등이다.

김 연구원은 주가 조정 시 매수할 것을 권고했다. 그는 "최근 코스피는 높은 변동성에 직면해 있다"면서도 "하지만 지수가 가파르게 하락하는 모습은 나타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악재(연준의 매파적 정책 스탠스 부각, 달러 강세·신흥국 통화 약세, 실적 전망 하향에 따른 밸류에이션 부담 등)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이 기대하는 호재(미국 물가상승률 둔화, 중국 리오프닝·경기부양 등) 또한 대기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경기 사이클이 흘러가는 방향을 감안하면 시간은 긍정적 요인들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공산이 크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이번주 관심을 가져야 할 업종으로 ▲철강 ▲비철금속 ▲화장품 ▲의류 ▲신재생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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