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웍스=차진형 기자] 하남시 부동산 시장도 차갑게 식었다.

KB경영연구소는 향후 교통 개선 상황에 따라 주택가격도 변화할 것이란 전망이다.

하남시는 그동안 서울에 근접한 지리적 특성에도 불구하고 철도망 부재로 도로 교통에만 의지했다.

2020년 5호선 상일동~하남 풍산역 구간 1단계 개통과 함께 교통 상황이 개선되자 3기 신도시 중 가장 높은 선호도를 기록했다. 이후 2021년 하남 풍산~검단산역 구간 2단계까지 개통되면서 부동산 시장은 최고조에 달했다.

그러나 올해 교통 호재와 함께 급등한 주택가격은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실제 하남시 대표 단지 30평대의 경우 10억원을 초과했던 가격이 10억원 밑으로 하락했다.

역세권과 스타필드 인근 등 하남시에서 상대적으로 선호도가 높은 단지 역시 2022년 3분기까지 매수세 위축에도 불구하고 호가를 유지하면서 하락세가 크지 않았지만 4분기 이후 가격이 빠르게 하락했다. 현재는 규제 완화로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 하남시는 다양한 호재가 존재한다. 지하철 9호선의 경우 4단계 연장 사업 착공으로 하남 연장 전 단계까지 착공했으며 3호선 연장 노선인 송파~하남 간 도시철도도 기본계획수립을 위한 사업자 선정이 완료됐다.

또한 미사섬 일대 약 100만㎡ 부지에 조성되는 ‘K-스타월드 프로젝트’는 다양한 산업과 일자리를 창출하면서 하남시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KB경영연구소는 “개발 호재에도 불구하고 현재 주택시장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하남시 주택가격이 상승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며 “다만 과거에 비해 지역 환경이 빠르게 좋아지고 있으므로 교통 상황 개선과 3기 신도시 등 개발 호재가 존재하는 지역을 중심으로 주택가격 하락세가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