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한익 기자
  • 입력 2023.03.06 00:40

2023 KB부동산 보고서 '현장에서 바라본 주택 시장'

KB경영연구소는 현장 자문단의 의견을 기반으로 ‘현장에서 바라본 주택시장’ 분석 자료를 내놨다. 이번 자료에선 주택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시기에 세부 지역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서울 및 수도권 주요 지역을 대상으로 2022년 주요 이슈와 2023년 주택시장에 영향을 미칠 요인을 점검했다.

용산구 내 주요 아파트 월간 시세 동향 (사진제공=KB부동산 앱)
용산구 내 주요 아파트 월간 시세 동향 (사진제공=KB부동산 앱)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용산구는 지난해 대통령 집무실 이전 발표와 함께, 크고 작은 개발 계획이 부각되면서 주목받고 있다.

6일 KB금융 부동산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용산구의 주택가격은 타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 

작년 하반기 이후 급격한 금리 인상과 주택시장 위축으로 비수도권뿐 아니라 수도권에서도 주택가격 하락세가 지속됐다. 서울 25개구 가운데 19개구가 2022년 연간 주택가격이 하락했다. 

하지만 용산구의 경우 주택가격은 지난해 10월까지 상승세가 지속됐으며 11월 이후 소폭 하락하면서 연간 3.87% 상승률을 기록했다.

금융위기로 사업이 중단됐던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 계획은 2021년 용산공원의 국가공원화 계획과 함께 다시 추진되기 시작했다. 지난해 오세훈 서울시장의 재선 이후 더욱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정비사업 단지들이 밀집된 동부이촌동은 재건축을 진행하거나, 사업성이 떨어진 경우 리모델링 사업으로 우회하고 있다. 용산구의 가장 큰 관심사인 한남뉴타운은 치열한 과정을 거쳐 2구역에는 대우건설, 3구역에는 현대건설이 시공사로 선정됐다. 그 외에도 크고 작은 개발 계획의 진행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한남뉴타운에 소재하는 신동아 아파트의 경우 전용면적 84㎡ 기준 상반기 22억1000만원에 실거래된 뒤, 최근까지도 호가 22억원을 유지하고 있다. 이촌동 코오롱·강촌 아파트도 상반기 실거래가 20억~21억원을 유지하면서 타지역에 비해 선방하고 있다.

다만 올해도 선방 흐름을 이어갈지는 의문이다. 지난 1월 초 국토교통부 업무 보고를 통해 많은 규제가 완화됐지만, 용산구는 강남3구와 함께 여전히 규제지역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KB경영연구소는 "용산구의 호재는 여전히 존재할 것으로 보이나, 전체적인 부동산 시장 위축과 규제지역 지정으로 단기간 매수세 회복이 어려울 수 있다"며 "매매가격 하락 방어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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