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유한새 기자
  • 입력 2023.03.06 16:57
(사진=네이버 금융 캡처)
(사진=네이버 금융 캡처)

[뉴스웍스=유한새 기자] 테슬라가 최근 중국에서 전기차 판매량이 크게 늘어났다는 소식에 국내 이차전지 관련주가 급등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와 코스닥에서 ▲이수화학 ▲한국ANKOR유전(이상 코스피) ▲에코프로에이치엔 ▲포스코엠텍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수화학은 전장보다 8400원(29.84%) 상승한 3만6550원에 장을 마쳤다. 이수화학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삼성SDI 수원사업장을 찾아 전고체 배터리 파일럿 라인을 둘러봤다는 소식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7일 이 회장은 삼성SDI 수원사업장을 찾아 전고체 배터리 파일럿 라인을 둘러보고 최윤호 삼성SDI 사장에게 사업 현황을 보고받았다. 이에 전고체 배터리 관련주가 급등했다. 지난 3일에는 한농화성이 전고체 배터리 전해질을 개발하고 있다는 소식이 부각되며 상한가를 기록했다.

아수화학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전고체 배터리용 황화물계 고체전해질 원료인 황화리튬(Li2S)을 공급할 수 있는 업체로 알려졌다.

한국ANKOR유전은 전 거래일 대비 31원(29.81%) 오른 135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한국ANKOR유전은 시가총액이 100억원 미만으로 주가 변동성이 매우 크다. 실제로 지난해 말 11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며 단기간에 약 1190% 급등한 바 있다.

한국 ANKOR유전은 적은 거래량에도 연일 상한가를 기록한 바 있어 투기 성향이 강한 종목으로 꼽힌다. 이에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에코프로에이이치엔은 전장 대비 1만6200원(29.83%) 뛴 7만500원에 장을 마쳤다. 에코프로에이이치엔 외에도 에코프로비엠(19.17%·종가 21만7000원), 에코프로(3.34%·30만9500원) 등 에코프로 그룹주가 모두 강세를 보였다. 

에코프로비엠의 모기업인 에코프로는 이차전지용 하이니켈 양극재 제조 사업을 영위했다. 에코프로비엠은 에코프로의 이차전지 소재 사업 부문이 물적분할돼 신설됐다.

최근 테슬라가 전기차 할인 판매를 시작하고, 중국 판매량이 급증했다는 소식이 이차전지 관련주 급등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 2월 테슬라는 중국에서 전년 동기 대비 31.6% 증가한 7만4402대를 팔았다.

이안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17일 에코프로비엠에 대해 "밸류에이션 매력도가 높으며 생산능력 확대로 인한 외형 성장, 미국 내 수주 모멘텀까지 감안하면 투자매력도가 높다"고 말하며 목표주가 21만원을 제시했다. 에코프로비엠은 이날 급등으로 목표주가를 뛰어넘었다.

이날 이수화학, 에코프로 종목들 외에도 ▲나라엠앤디(23.22%·8650원) ▲윈텍(17.06%·4700원) ▲탑머티리얼(16.79%·4만6600원) ▲켐트로스(16.52%·1만580원) ▲에이에프더블류(16.39%·4155원) 등 이차전지 관련주가 급등했다.

포스코엠텍은 전장 대비 2660원(29.92%) 상승한 1만1550원에 거래를 마쳤다. 포스코엠텍은 뚜렷한 공시나 호재 없이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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