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유한새 기자
  • 입력 2023.03.08 06:55
(사진=네이버 금융 캡처)
(사진=네이버 금융 캡처)

[뉴스웍스=유한새 기자]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강경한 매파적인 발언에 급락했다. 

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74.98포인트(1.72%) 하락한 3만2856.46에 마감했다. S&P500 지수는 62.05포인트(1.53%) 떨어진 3986.3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45.41포인트(1.25%) 하락한 1만1530.33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S&P500 지수 11개 업종은 모두 하락했다. 특히 금융(-2.54%), 부동산(-2.50%), 자재(-1.99%), 에너지(-1.75%), 유틸리티(-1.66%)의 하락이 두드러졌다.

이날 파월 의장은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서 "최근 경제 지표가 예상보다 강력하게 나왔다"며 "이는 최종 금리 수준이 이전에 예상했던 것보다 더 높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이어 "고용, 제조업 생산 등 인플레이션 관련 1월 지표에서 우리가 불과 한 달 전에 봤던 완화 추세가 부분적으로 역전됐다"며 "인플레이션 압력은 지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때 예상했던 것보다 높게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파월 의장은 "경제 지표가 긴축이 정당하다는 점을 보여주면 우리는 금리 인상 폭을 더 높일 준비가 돼 있다"며 연준이 이달 FOMC에서 빅스텝(기준금리 0.50%포인트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달 FOMC에서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70.5%로 나타났다. 반면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전날 68.6%에서 이날 29.5%로 급락했다.

파월 의장의 발언은 채권 시장도 흔들었다. 미국 2년물 국채 금리는 장중 5.021%까지 치솟았다. 2년물 금리가 5%를 돌파한 것은 지난 2007년 이후 처음이다. 반면 10년물 국채 금리는 장중 소폭 하락했다. 파월 의장의 매파적인 발언에 경기 침체 우려까지 커진 것이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장보다 0.98포인트(5.27%) 상승한 19.59를 기록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장 대비 32.17포인트(1.07%) 떨어진 2962.42에 장을 마쳤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2.88달러(3.58%) 하락한 77.58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4월물 국제 금은 전장 대비 34.60달러(1.87%) 하락한 트레이온스당 1820.00달러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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