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한익 기자
  • 입력 2023.03.08 16:48

"한미일 협력 그 어느 때보다 중요…국민만 생각하고 함께 전진해야"

윤석열 대통령이 8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원성훈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8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원성훈 기자)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8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축사를 통해 "나라의 위기 그리고 당의 위기를 자신의 정치적 기회로 악용하는 세력과 싸우는 것을 절대 주저하지 않고 두려워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것이 우리 당이 국민으로부터 더욱 사랑받는 길이다. 국민의힘에게는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성취를 이끌어 온 저력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어떤 부당한 세력에도 주저하지 말고 두려워하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현직 대통령이 여당 전당대회에 직접 참석한 것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난 2016년 국민의힘 전신인 새누리당 행사에 참석한 이후 7년 만이다.

윤 대통령은 "우리의 미래는 결코 저절로 오지 않는다"며 "기득권의 집요한 저항에 부딪혀도 미래 세대를 위한 길, 나라의 혁신을 위한 길을 결코 포기하거나 늦춰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이밖에도 윤 대통령은 최근 결정된 일본 강제징용 판결 해법에 대한 일각의 저항을 염두에 둔 듯 "국제관계를 빠르게 정상화해야 한다"며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 간 연대와 협력은 국제사회에서 우리의 생존과 국익뿐 아니라 헌법 가치인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와 직결된 문제"라고 강조했다. 

또한 "무너진 한미동맹을 재건하고 한일 관계를 빠르게 복원하는 것 역시 마찬가지"라고 역설했다.

계속해서 "과거의 낡은 이념에 기반한 정책, 기득권 카르텔의 부당한 지대 추구를 방치하고는 한 치 앞의 미래도 꿈꿀 수 없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라며 "이제 우리는 더 강력하게 행동하고 더 신속하게 실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에 더해 "시장이 자유롭고 공정하게 작동할 수 있도록 우리의 제도를 선진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춰야 하고, 국민을 고통에 빠뜨리는 기득권 이권 카르텔을 확실하게 뿌리 뽑아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8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전당대회장에 김기현(가운데 왼쪽), 안철수(가운데 오른쪽), 황교안(오른쪽 뒤) 당대표 후보자들이 손을 흔들며 입장하고 있다. (사진=원성훈 기자)
8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전당대회장에 김기현(가운데 왼쪽), 안철수(가운데 오른쪽), 황교안(오른쪽 뒤) 당대표 후보자들이 손을 흔들며 입장하고 있다. (사진=원성훈 기자)

윤 대통령은 노동·교육·연금 등 3대 개혁에 대한 의지도 다시 피력했다. 

특히 "노조 회계의 불투명, 산업현장의 고용세습, 폭력과 불법에 단호히 대처하고 바로 잡아야 한다"고 잘라 말했다.

외교·안보와 관련해선 "세계적 복합 위기, 북핵 위협을 비롯한 엄혹한 안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한미일 3국의 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반드시 직시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우리 당은 우리 번영의 토대인 자유민주주의 헌법 가치를 수호하는 정당으로서 약자를 따뜻하게 배려하는 사회를 만들어 갈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또 "우리 국민의힘 당내 선거에서는 승자도 패자도 없다"며 "우리 당 구성원 모두 첫째도 국민, 둘째도 국민, 셋째도 국민만을 생각하고 함께 전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우리 모두 힘을 합쳐 다시 대한민국, 새로운 국민의 나라를 만들어가자"고 말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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