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3.03.13 09:39
시그니처은행 홈페이지가 유지보수를 이유로 잠정 폐쇄되어 있다. (사진=시그니처은행 홈페이지)
시그니처은행 홈페이지가 유지보수를 이유로 잠정 폐쇄되어 있다. (사진=시그니처은행 홈페이지)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에 이어 뉴욕에 본사를 두고 있는 시그니처은행도 폐쇄됐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금융 중심지 뉴욕주(州)의 규제당국 금융서비스부(DFS)는 이날 뉴욕주 소재 시그니처은행을 인수하고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를 파산관재인으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이는 SVB와 비슷한 파산 절차다.

당국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시그니처은행의 예치금은 885억9000만달러(약 117조원) 규모다. 시그니처은행은 뉴욕, 캘리포니아 등지에 지점을 두고 있는 민간 상업은행이다.

이날 폐쇄 조치는 대규모 예금 인출 사태(뱅크런)를 미리 차단하기 위해 서둘러 결정됐다. 

미 재무부를 비롯한 은행 감독당국은 이날 공동성명을 통해 시그니처은행의 모든 예금자 자산을 보장하겠다면서도 "손실을 납세자가 감당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10일 캘리포니아주 금융보호혁신국은 미국 서부 스타트업들의 돈줄 역할을 해오던 실리콘밸리은행을 폐쇄했다. 이에 시그니처은행, 퍼스트리퍼블릭 은행 등의 주가가 당일 20% 넘게 폭락하는 등 후폭풍이 확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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