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3.03.13 16:02

유상범 "제1야당 대표 반일 선동 앞장…국익·외교, 미래 향해 걸어가야"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사진=유상범 의원 페이스북 캡처)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사진=유상범 의원 페이스북 캡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윤석열 정부의 대일외교에 대해 여야가 치열하게 맞붙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1일 장외집회에서 "정부의 강제동원 배상안이 자위대의 한반도 상륙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13일 "죽창가, 홍위병식 정쟁을 중단하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가 서울광장에서 열린 '강제동원 해법 강행 규탄 2차 범국민대회'에 참석, 정부의 대일외교를 비판하자 국민의힘은 선동을 중지하라고 촉구한 셈이다.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이 대표는 지난 주말 장외로 나가 정부의 강제징용 해법에 대해 '굴욕'이니 '호갱'이니 귀를 의심케 하는 비난을 쏟아내더니 연합훈련을 핑계로 자위대의 군홧발이 다시 한반도를 더럽히는 일이 발생할 수 있다며 반일 감정을 부추기는 망언도 서슴지 않았다"며 "정부 해법에 대한 사실 왜곡도 모자라 대한민국 제1야당 대표가 반일 선동에 앞장섰다"고 질타했다.

유 수석대변인은 또 "죽창가로 자신의 토착비리 부정부패를 덮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면, 또 자신의 거취를 둘러싼 당내 내홍이 잦아들 거라고 생각했다면 크나큰 오산"이라며 "국익과 외교는 미래를 향해 걸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민주당과 이 대표는 과거인지 미래인지 선택해야 한다"며 "미래를 위한다면 이 대표가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나 '죽창가'와 '홍위병'을 무장해제하라. 과거에 매몰된 민주당을 지지해줄 국민은 대한민국에 없다"고 잘라 말했다.

국민의힘은 윤석열 정부의 대일외교에 대한 이재명 민주당 대표 행보는 대일외교 자체에 대한 비판이 목적이 아니라 이 대표 자신을 둘러싼 사법리스크 이슈를 덮기 위한 술책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에 더해 이 대표가 칼끝을 정부여당으로 돌리는 이유를 민주당에서 나오는 이 대표에 대한 사퇴 요구를 잠재우기 위한 수단이라고 진단한 셈이다. 그러면서 이 같은 시도는 실패할 것이라고 보면서 근본적으로 한일관계는 미래를 위한 선택임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