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유한새 기자
  • 입력 2023.03.14 08:33

[뉴스웍스=유한새 기자] 카카오의 SM엔터테인먼트 인수로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상장이 가시화됐다는 증권가의 분석이 나왔다.

14일 하나증권은 카카오에 대해 SM(에스엠) 인수 후 가장 즉각적인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는 사업으로 웹툰·웹소설을 꼽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8만5000원을 유지했다. 카카오의 전 거래일 종가는 6만800원이다.

윤예지 하나증권 연구원은 카카오의 SM 인수로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상장이 가시화됐다고 분석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은 1조4000억원(전년 동기 대비 39%↑), 당기순이익은 843억원(전년 동기 대비  59%↓)을 기록했다.

윤 연구원은 카카오의 지난해 매출액을 1조9000억원으로 추정했다. 또한 SM의 올해 예상 메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9836억원(전년 동기 대비 16%↑), 영업이익 1600억원(전년 동기 대비 71%↑)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윤 연구원은 "연결 반영 시 재무적인 기여도가 매우 클 것"이라며 "카카오엔터는 올해 1월 GIC와 PIF로부터 11조3000억원 밸류로 1조2000억원의 투자를 유치한 만큼 상장 밸류에 대한 부담이 존재했으며 이번 인수를 통해 밸류 부담을 해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카카오의 SM 인수로 가장 즉각적인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는 사업으로는 웹툰·웹소설을 꼽았다. 윤 연구원은 "하이브는 네이버와 손잡고 방탄소년단(BTS), 엔하이픈, 투바투 등의 소속 아티스트를 모티브로 한 웹툰과 웹소설을 선보인 바 있다"며 "BTS 웹툰은 전 세계 10개 언어로 공개되며 이틀 만에 조회수 1500만건을 기록하며 한국보다 글로벌에서 더 큰 반향을 일으켰다"고 설명했다.

이어 "디어유 버블 구독자 중 국내 비중은 20%에 불과하다"며 "SM과 스토리 사업의 콜라보는 미국, 동남아 신규 국가에서 큰 마케팅 효과를 볼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 연구원은 카카오가 올해 8조4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영업이익은 8836억원으로 SM 연결 반영 시 매출액은 기존 대비 11%, 영업이익은 18%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이번 인수가 자회사 가치 상승 외에 카카오 본사에 가져올 수 있는 영업적인 시너지는 하이브와의 협력 방안이 결정된 후 구체적인 추정이 가능할 것"이라며 "SM은 해외 매출 비중이 20%가 넘는 만큼 카카오가 목표로 내세운 3년 내 해외 매출 비중 30% 확대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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