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문병도 기자
  • 입력 2023.03.20 13:58
'여의도 제2세종문회관' 조감도 (그림제공=서울시)
'여의도 제2세종문회관' 조감도 (그림제공=서울시)

[뉴스웍스=문병도 기자] 서울시가 여의도공원에 '제2세종문화회관'을 건립한다. 

오세훈 시장은 지난 18일 독일 함부르크 '엘프필하모니'를 방문한 자리에서 여의도공원 재구조화 사업의 비전을 공유하며 이와 같은 계획을 발표했다. 

'엘프필하모니'는 스위스 건축 듀오 헤르조그 앤 드 뫼롱이 1966년 지어진 오래된 붉은 벽돌의 카카오 창고를 얼어붙은 파도의 형상으로 리노베이션한 건축물이다. 개관 3년 만에 500만 명이 넘는 방문객을 유치하는 등 함부르크를 상징하는 수변 랜드마크로 자리잡았다.

제2세종문화회관은 당초 문래동 구유지에 건립할 예정이었으나, 문래동 구유지는 대규모 아파트단지로 둘러싸인 주거지로 서울 서남권을 대 표하는 대규모 공연장의 입지로는 미흡하고, 부지의 크기가 협소하여 계획적 한계가 있었다. 

여의도공원은 1968년에 시작된 여의도 개발 계획에 따라 활주로가 있던 자리를 1972년 광장으로 조성했다. 1999년 1월 여의도공원으로 개장했다. 여의도의 약 8%인 22만9539㎡ 면적의 여의도 공원은 여의도를 남북으로 종단, 동·서 여의도의 단절을 유발했다. 서울시는 여의도공원을 도심문화공원으로 재편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서울시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여의도공원을 수변 국제금융 도심에 맞는 세계적 수준의 도심문화공원으로 리모델링하고 서울의 수변 문화 랜드마크로서 제2세종문화회관을 도입할 계획이다. 수변 문화공원은 한강공원과 연결되는 랜드마크 시설 제2세종문화회관과 도시 정원을 조성하고, 문화 녹지광장은 국제금융지구와 연계되는 다목적 잔디광장을 조성하여 다양한 이벤트 공간이자 도심의 휴식 공간으로 활용한다.

도시·건축 디자인 혁신 시범사업으로 추진하기 위해 상반기 중 여의도공원 제2세종문화회관의 사전 디자인을 공모할 예정이다. 상반기 디자인공모를 통해 우수한 디자인과 공사비를 제안받고 시민 의견 청취를 통해 사업계획을 수립해, 하반기 투자심사 등 예산 사전절차를 진행하여 사업을 본격 추진할 방침이다.

장기적으로는 여의도 도시공간구조 개편에 나선다.

서울시 측은 "도로와 공원으로 단절된 여의도 도시공간 구조를 통합중심 공간구조로 탈바꿈하는 게 목표"라며 "여의도역 복합환승센터와 연계한 지하보행 네트워크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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