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3.03.21 09:32

1월 1~3월 20일 무역적자 241억달러…작년 연간 무역적자 '절반' 넘어

(자료제공=관세청)
(자료제공=관세청)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3월에도 월간 기준으로 수출 감소와 무역수지 적자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21일 관세청에 따르면 3월 1일부터 20일까지 수출(통관 기준 잠정치)은 309억달러로 1년 전보다 17.4%(-65억2000만달러) 감소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수출액은 21억3000만달러로 23.1%(-6억5000만달러) 줄었다.

수출 현황을 품목별로 살펴보면 전년 동기 대비 승용차(69.6%) 등은 증가했으나 반도체(-44.7%), 석유제품(-10.6%), 무선통신기기(-40.8%), 정밀기기(-26.0%) 등은 감소했다. 국가별로 보면 미국(4.6%) 등으로의 수출은 늘어난 반면 중국(-36.2%), 유럽연합(-8.9%), 베트남(-28.3%), 일본(-8.7%), 인도(-3.1%) 등으로는 줄었다.

우리나라의 월간 수출은 중국 경기 부진 및 IT 경기 하강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2월까지 다섯 달 연속 감소 중이다. 특히 반도체 부진이 수출 감소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2월 중 반도체 수출은 59억60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42.5%(-44억달러) 줄었는데, 이는 2월 수출 감소폭(-41억달러)을 상회한다.

3월에도 20일까지 수출이 17.4% 감소하고, 특히 반도체가 44.7% 줄어든 만큼, 월간 기준 수출 감소는 6개월 연속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참고로 올해 1월 1일부터 3월 20일까지 수출은 1274억달러로 1년 전보다 13.4% 줄었다.

반면 3월 1~20일 수입은 373억달러로 5.7%(22억5000만달러) 감소했다. 품목별로 보면 석탄(19.4%), 승용차(24.5%) 등에서 늘고 원유(-10.3%), 반도체(-4.8%), 가스(-23.1%) 등에서 줄었다. 국가별로는 중국(9.1%), 대만(14.1%) 등에서 증가하고 미국(-13.9%), 유럽연합(-2.9%), 일본(-13.9%), 호주(-24.7%) 등에서 감소했다.

이에 3월 1~20일 무역수지는 63억달러 적자가 발생했다. 우리나라의 월간 무역수지는 지난해 3월부터 올해 2월까지 12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 중이다. 무역적자가 12개월 이상 지속된 것은 1995년 1월~1997년 5월 이후 처음이다. 올해 1월 1일부터 3월 20일까지 누적 무역수지 적자 규모는 241억달러로 사상 최대였던 지난해 연간 무역적자(478억달러)의 절반(50.4%)을 소폭 상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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