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정은지 기자
  • 입력 2023.03.22 11:03

인증 중고차 및 특장 사업 추진…하반기 별도법인 설립 나서

22일 경기도 평택 본사에서 개최된 쌍용차 주주총회에서 'KG모빌리티'로 사명 변경을 의결하고 있다. (사진제공=KG모빌리티)
22일 경기도 평택 본사에서 개최된 쌍용차 주주총회에서 'KG모빌리티'로 사명 변경을 의결하고 있다. (사진제공=KG모빌리티)

[뉴스웍스=정은지 기자] 쌍용자동차가 'KG모빌리티'로 회사명을 변경하고 새로운 출발에 나선다.

쌍용차는 22일 경기도 평택 본사에서 개최된 주주총회에서 정용원 대표이사를 비롯한 관련 임직원 그리고 주주 등이 참석한 가운데 KG모빌리티(KG Mobility)로 사명 변경을 확정했다.

KG 모빌리티는 1954년 1월 대한민국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자동차 회사인 하동환자동차제작소로 출발해 1977년 동아자동차, 그리고 1988년 쌍용자동차 이후 35년 만의 새 이름이다. 

이번 사명 변경으로 쌍용차 브랜드는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된다. 쌍용그룹은 지난 1986년 11월 고(故) 하동환 전 환원그룹 명예회장의 지분을 전량 인수하고 쌍용차로 상호를 변경했다. 쌍용차가 내놓은 '코란도 훼미리', '무쏘' 등은 쌍용차를 국내 대표 SUV 완성차 업체로 자리매김하는 기틀이 됐다.

새로운 사명인 KG모빌리티는 전통적인 자동차 제조와 판매에 국한하지 않고 전동화, 자율주행, 커넥티비티 등 미래지향적인 기술 개발과 적용, 그리고 이를 기반으로 한 이동성 서비스 제공을 집약적으로 표현했다. 더불어 새로운 기업이미지통합(CI) 로고도 준비하고 공개를 앞두고 있다.

KG모빌리티 측은 "앞으로 새로운 자동차시장의 패러다임 변화에 맞춰 EV 전용 플랫폼, SDV(Software Defined Vehicle), 자율주행차, 인공지능(AI) 등 모빌리티 기술 분야에 집중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달 31일 변경된 사명으로 첫 참여하는 서울모빌리티쇼에서는 전기자동차 '토레스 EVX'를 비롯해 'KR10', 'O100', 'F100' 등 다양한 디자인 콘셉트 모델을 공개해 모빌리티 기업으로의 변화를 알리는 자리로 만들 방침이다.

KG모빌리티는 사명 변경과 함께 새로운 브랜드 슬로건인 '고 디퍼런스, KG모빌리티(Go Different. KG MOBILITY)'도 소개했다. 이는 쌍용자동차가 지금껏 달려왔던 길 그리고 앞으로 도전해 나갈 미래 방향성을 담고 있다.

KG모빌리티는 사명 변경과 함께 인증 중고차 사업과 특장 사업 등 다양한 신규 사업 진출도 계획 중이다.

인증 중고차 사업은 5년·10만㎞ 이내의 KG모빌리티(쌍용차) 브랜드 차량을 매입해 성능 검사와 수리를 거쳐 품질을 인증한 중고차를 판매하는 사업이다. 올해 상반기 중 판매와 정비 조직 및 체제 등 사업 준비를 완료한 뒤,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에 나설 계획이다.

또한 현재 판매하고 있는 전동 사이드 스텝과 데크톱(Deck-Top) 등 자동차 커스터마이징 용품 사업 강화와 함께 특수 목적의 특장차 제작과 판매 등의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별도 법인을 설립하고 본격적인 사업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한편, KG 모빌리티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정통 SUV 브랜드 고유의 헤리티지를 계승 발전시켜 나갈 미래 디자인 비전 정립의 일환으로 KG 모빌리티 디자인 공모전을 실시한다. 4월 중 1차 예선 접수와 본선 진출자 결정 후 6월 최종 수상자를 결정한다.

더불어 사명 변경과 함께 포스코와 ‘KG모빌리티 재도약 기원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포스코와는 주요 차종 첨단 고강도 소재 적용 등 신차 개발 단계부터 긴밀한 협력관계에 있으며, 이번 프로모션으로 토레스와 뉴 렉스턴 스포츠 칸을 이달 22일부터 25일까지 포스코 포항 본사와 광양 제철소에 전시한다.

KG 모빌리티 관계자는 "35년 만에 사명을 변경하고 미래 모빌리티 기업으로의 변화와 발전을 위한 첫발을 뗐다"며 "앞으로 새로운 자동차시장의 패러다임 변화에 맞춰 EV 전용 플랫폼 개발과 SDV, 자율주행차, AI 등 모빌리티 기술 분야에 집중해 미래 모빌리티 동반자로서 존경 받는 기업, 자랑스런 회사로 성장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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