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한익 기자
  • 입력 2023.03.23 12:03

진옥동 신임 회장 "기대 부응하고 성장 이끌어야 한다는 무거운 책임감"

진옥동 신임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23일 서울 중구 본사에서 개최된 제22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취임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신한금융지주 
진옥동 신임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23일 서울 중구 본사에서 개최된 제22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취임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신한금융지주 주주총회 영상 캡처)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신한금융지주의 대주주인 국민연금의 반대에도 차기 신한금융 회장으로 진옥동 전 신한은행장이 선임됐다.

신한금융은 23일 오전 서울 중구 본사에서 제22기 정기주주총회와 임시 이사회를 개최하고 '진옥동 사내이사 선임의 건'을 결의했다. 진 신임 회장의 임기는 2026년 3월까지 3년이다.

진옥동 신임 회장은 "주주와 고객의 기대에 부응하고 신한의 성장을 이끌어야 한다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신한의 성장이 주주님들의 자긍심이 될 수 있도록 15개 그룹사 모두 마음을 모아 힘차게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진 회장 선임 안건은 신한금융 지분 7.69%를 보유한 최대주주인 국민연금의 반대에도 주총을 통과했다. 지난해 말 기준 60%를 웃도는 외국인 주주들이 찬성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앞서 국민연금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는 지난 16일 신한금융의 주총 안건인 '사내이사 진옥동 선임의 건'과 '사외이사 성재호·이윤재 선임의 건'에 반대 의결권을 행사하기로 결정했다. 

국민연금 수탁위는 "기업가치 훼손 내지 감시의무 소홀 등의 이유로 (해당 주총 안건에) 반대한다"고 부연했다. 진 회장이 신한은행장이던 2021년 4월 금융당국으로부터 라임펀드 환매 중단 사태로 경징계인 '주의적 경고' 처분을 받은 점을 문제 삼은 것으로 해석된다.

아울러 이날 주총에서 정상혁 신한은행장은 임기 2년의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됐다. 사외이사 8명(곽수근·배훈·성재호·이용국·이윤재·진현덕·최재붕·윤재)의 임기 1년의 재선임 안도 통과됐다. 올해 이사회 의장으로는 이윤재 사외이사가 선임됐다.

이날 주총 참석 주식 수는 의결권 있는 주식 5억877만8517주 가운데 대리 출석을 포함해 4억1345만7940주다. 총 81.26%가 출석했다.

한편, 결산 기준 주당 865원의 현금 배당도 결의됐다. 지난해 실시된 분기배당을 포함한 연간 주당 배당금은 2065원이다. 배당성향은 23.54%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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