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문병도 기자
  • 입력 2023.03.29 15:35
(사진제공=서울시)
(사진제공=서울시)

[뉴스웍스=문병도 기자] 서울시가 전국 최초로 인공지능(AI) 기술을 도입해 24시간 디지털성범죄 자동 추적‧감시에 나선다고 29일 발표했다. 

키워드 입력부터 범죄 영상물 검출시간은 기존 1~2시간에서 3분으로 획기적으로 단축된다. 정확도도 200% 이상 향상된다. 24시간 영상물 모니터링도 가능하다.

시는 AI의 학습 데이터가 축적될수록 더 정확하고 빨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영상물 검출 뒤 삭제와 재유포를 막는 과정이 진행된다.

아동‧청소년의 디지털 성범죄 피해 예방도 강화된다.

아동‧청소년은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등에 따라 당사자나 부모님의 신고 없이도 즉시 삭제가 가능하다. 시는 AI 추적‧감시를 통해 아동‧청소년 디지털성범죄 피해 예방에 선제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시는 IT기업과 함께 아동‧청소년을 위한 디지털성범죄 방지 교육 콘텐츠를 메타버스 공간에서 시행할 수 있게 개발한다. 기술은 서울기술연구원이 지난해 7월 개발에 착수해 올해 3월 개발을 완료했다.

시는 SNS 특성상 범죄 영상물의 전파‧공유가 쉽고 유포 속도가 매우 빠른 만큼 영상물이 재확산되는 걸 막기 위해서 영상이 올라오자마자 신속하게 삭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판단해 기술을 도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지난해 3월 29일 'N번방'으로 불리는 디지털 성 착취물 범죄 사태 이후 또 다른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를 막기 위해 '서울 디지털성범죄 안심지원센터'를 개관했다. 영상물 삭제, 수사‧법률지원, 심리치료‧의료 지원, 긴급상담 등 원스톱 지원을 통해 지난 1년간 402명의 피해자를 7682건 지원했다.

개관 1주년 기념식에는 오세훈 시장과 범죄심리학자 이수정 교수와 경찰, 디지털성범죄 관련 전문가, 디지털성범죄 안심 서포터즈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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