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유한새 기자
  • 입력 2023.03.30 08:17
삼성SDI 사옥 전경. (사진제공=삼성SDI)
삼성SDI 사옥 전경. (사진제공=삼성SDI)

[뉴스웍스=유한새 기자] 유럽 자동차 회사에 중심을 둔 삼성SDI의 고객 포트폴리오가 미국 신규 파트너 확보로 다변화될 것이라는 증권가의 전망이 나왔다.

30일 NH투자증권은 삼성SDI에 대해 유럽 메이커 중심(BMW, 스텔란티스, 폭스바겐 등) 전기차(EV) 고객 포트폴리오가 연내 미국 업체와의 신규 협력을 통해 고객이 다변화될 것이라고 전망하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00만원을 유지했다. 삼성SDI의 전 거래일 종가는 73만5000원이다.

주민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업체와의 합작이 확정될 경우 삼성SDI의 2026년 생산능력(Capa)  전망치가 약 30% 상향조정 될 것"이라며 "배터리 스펙도 현재의 Gen5에서 업그레이드된 Gen6 기반으로 예상되며 화학적(Chemistry) 변화도 수반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주 연구원은 생산 세액공제(AMPC) 수혜는 미국 공장이 가동되는 2025년부터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스텔란티스 합작공장 생산능력이 2025년 23GWh를 시작으로 2027년 34GWh로 확대됨을 감안 시 AMPC 효과는 2025년 9270억원, 2026년 1조1000억원, 2027년 1조4000억원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합작법인(JV) 지분율을 감안한 지배주주 순이익 기준으로는 2025년 5110억원,2026년 6200억원, 2027년 8150억원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주 연구원은 "기존 당사의 2025년 지배주주 순이익 추정치(2조8000억원)가 AMPC 효과 반영 시 17% 상향될 것"이라고 전했다.

주 연구원은 삼성SDI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을 전년 대비 32% 증가한 5조300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영업이익은 22% 늘어난 3925억원을 예상했다.

그는 "전기차는 BMW 신차 출시 효과로 견조한 출하량과 수익성이 지속되고 있지만, 소형전지 내전동공구와 전자재료가 비수기 영향으로 출하량과 수익성이 부진하다"며 "부문별 영업이익률은 전기차 6.3%, 전기저장장치(ESS) 5.4%, 소형전지 8.0%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주 연구원은 "전방 고객 감산 및 계절적 비수기로 전자재료의 부진은 상반기까지 이어질 전망이지만 전기차 및 ESS 수요 개선으로 전사 실적은 올해 2분기부터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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