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상우 기자
  • 입력 2023.03.30 12:59
하이트진로의 신규 맥주 브랜드 '켈리' (사진제공=하이트진로)
하이트진로의 신규 맥주 브랜드 '켈리' (사진제공=하이트진로)

[뉴스웍스=김상우 기자] 하이트진로가 새로운 맥주 브랜드 ‘켈리’를 선보인다. 2019년 출시한 ‘테라’ 이후 4년 만에 내놓은 신제품이다. 하이트진로는 앞서 출시한 테라가 시장에 안착한 만큼, 켈리와 함께 판매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했다.

하이트진로는 기존 라거 맥주와 차별화된 원료와 공법을 적용한 ‘반전라거’ 켈리를 다음 달 4일 출시한다고 30일 밝혔다. 켈리는 덴마크에서 북대서양의 해풍을 맞으며 자란 프리미엄 맥아만을 사용해 두 번의 숙성 과정을 거쳤다. 켈리는 ‘KEEP NATUALLY’의 줄임말로 자연주의적인 원료와 공법, 맛을 추구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특히 라거 맥주의 공존하기 힘든 부드러움과 강렬한 맛을 동시에 느낄 수 있도록 3년여 동안의 개발 과정을 거쳤다. 상반된 두 가지 속성을 구현하고자 덴마크산 보리를 사용하고 균형 잡힌 주질을 만들어 내는 공법을 개발했다.

덴마크 보리는 북대서양 유틀란드 반도의 해풍을 맞고 자라면서 부드러운 특성을 가지고 있다. 여기에 일반 맥아보다 24시간 더 발아시키는 ‘슬로우 발아’가 켈리만의 부드러운 맛을 구현해주고 있다. 또한 7℃에서 1차 숙성한 뒤, -1.5℃에서 한 번 더 숙성시켜 강렬한 탄산감을 더해주는 ‘더블 숙성 공법’으로 두 가지 맛이 공존하는 주질을 완성했다.

켈리는 국내 레귤러 맥주 최초로 ‘앰버(Amber)’ 컬러 병을 적용했다. 병 곡선은 부드러움을 강조하고 있으며, 병 하단으로 갈수록 좁아지는 직선이 강렬함을 표현하고 있다.

켈리는 내달 4일 첫 출고 이후 전국 대형마트, 편의점 등의 가정 채널과 음식점, 유흥업소 등 유흥 채널에 동시 판매될 예정이다. 알코올 도수는 4.5%다.

하이트진로는 30일 신제품 '라거의 반전-켈리' 출시 행사를 진행했다. (사진자료=하이트진로)
하이트진로는 30일 신제품 '라거의 반전-켈리' 출시 행사를 진행했다. (사진자료=하이트진로)

오성택 하이트진로 마케팅실 상무는 “하이트진로는 창립 100주년을 앞두고 맥주 본질에 집중한 진정성 있는 맥주를 선사하고자 3년 동안의 준비 끝에 켈리를 출시했다”면서 “켈리는 원료, 공법, 패키지까지 기존 라거에 대한 모든 편견을 파괴하는 ‘라거의 반전’이라는 콘셉트를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하이트진로의 켈리 출시로 국내 맥주시장 1위 다툼이 더욱 치열해질 조짐이다. 하이트진로는 그동안 오비맥주 ‘카스’에 밀려 맥주시장의 만년 2인자라는 꼬리표를 떼지 못했지만, 2019년 테라 출시 이후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테라는 출시 이후 연평균 23%의 비약적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2018년 카스의 가정시장 점유율은 42.7%였지만, 2021년 38.6%까지 낮아졌다. 2019년 테라 출시 이후부터 점유율이 떨어진 결과다. 업계 일각에서는 테라가 유흥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만큼, 가정시장에서 켈리가 지원사격을 해주면 12년 만에 하이트진로의 1위 탈환도 불가능하지 않다는 관측이 나온다. 최근 김인규 하이트진로 대표는 주주총회를 통해 올해 하이트진로가 창사 100주년을 맞아 맥주시장 1위를 되찾아 오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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