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3.03.30 15:06

"상반기 내 대출금리 하락 체감할 수 있을 듯"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사진제공=금융감독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사진제공=금융감독원)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30일 "복잡한 금융거래 특성상 여전히 소비자들의 '대면거래' 수요가 있고 점포폐쇄가 지역사회나 고령층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다는 점에서 급격한 점포폐쇄로 인한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업계와 당국 모두가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이날 서을 영등포구에 위치한 우리은행의 고령층 특화점포인 '시니어플러스점' 개설식에서 "최근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온라인 금융거래의 비중이 급격히 확대되면서 국내은행의 점포 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디지털 전환이라는 큰 흐름 속에서 은행이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이나 영업채널에 변화가 있을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며 "우리은행의 고령층 특화점포 개설은 디지털 소외계층인 고령층에게 특히 반가운 일이다. 앞으로도 이러한 노력을 지속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금감원도 특화점포 개설, 공동점포 운영 등 점포폐쇄 부작용을 줄이기 위한 은행의 노력을 적극 지원하면서 점포폐쇄시 사전 영향평가 제도의 실효성을 제고하는 등 급격한 점포폐쇄로 인한 소비자 불편이 최소화되도록 다양한 방안을 강구해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은행권 경영·영업 관행·제도개선 TF'에서는 점포폐쇄 절차 내실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한편 이 원장은 최근 국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현재까지 우리 금융시장 및 금융회사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시장 변화에 따른 불확실성 확대가 예측치 못한 다양한 경로를 통해 국내 금융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금감원은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 금융시장 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금융회사의 건전성 및 유동성을 면밀히 점검해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며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탄탄한 건전성을 바탕으로 은행의 자금중개 기능이 보다 효율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이 원장은 국민들이 상반기 중 대출금리 하락 효과를 체감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이 원장은 "국내 단기자금시장 금리가 상대적으로 하향 추세를 보이면서 신잔액 코픽스 기준금리가 조금씩 하락하고 있다"며 "5월 내지 6월, 상반기가 지나기 전 국민들이 금리 하락 효과를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