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다윗 기자
  • 입력 2023.04.01 09:37

반도체·對중국 수출 부진, 수출 전년비 13% 이상 대폭 감소

부산항에서 수출화물이 선적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부산항만공사 블로그 캡처)
부산항에서 수출화물이 선적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부산항만공사 블로그 캡처)

[뉴스웍스=전다윗 기자] 우리나라 수출이 6개월 연속 감소하면서 침체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1일 산업통장자원부가 내놓은 '3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3월 한달간 수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3.6% 감소한 551억3000만달러, 수입액은 같은 기간 6.4% 줄어든 597억5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46억2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해 지난해 3월 이후 13개월 연속 적자 행진을 이어갔다.

수출액은 지난해 10월 이후 6개월 연속 감소했다. 자동차(64.2%)와 이차전지(1.0%) 등 자동차 관련 품목의 수출이 증가했지만, 반도체(-34.5%), 디스플레이(-41.6%) 등 IT제품이 감소했다. 또 석유화학(-25.1%), 철강(-10.7%) 등 중간재 품목의 수출도 줄었다.

특히 반도체 수출액(86억달러)은 제품 가격 급락 등의 영향으로 수출이 크게 줄어들면서 3월 수출 감소에 크게 영향을 미쳤다.

지역별로는 자동차 수출급증의 영향을 받은 미국(1.6%), 중동(21.6%) 등에 대한 수출이 증가세를 이어갔으나, 반도체 수출비중이 높은 중국(-33.4%), 아세안(-21.0%) 등의 수출은 감소했다. 중국과 아세안 내 최대 교역국인 베트남이 세계경제 둔화 등의 요인으로 수출입이 모두 감소하고 있다.

3월 수입은 원유(-6.1%), 가스(-25.0%) 등 에너지(-11.1%) 수입이 줄었다. 에너지 외에도 반도체와 철강 등 원부자재 수입도 감소했다.

3월 무역수지는 46억2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하면서 무역적자가 13개월 연속 이어지게 됐다.

산업부 관계자는 "수출회복을 위해 수출지원 예산을 상반기에 집중 투입하고 중소·중견기업의 수출기업화를 추진할 것"이라며 "한일 협력분위기 속에 수출확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유망품목 발굴에도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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