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3.04.04 16:48
2월 숙박 및 음식점업 카드승인실적 11.6조...전년 동월보다 3.8조↑
[뉴스웍스=백종훈 기자] 올 2월에 숙박시설과 음식점에서 승인된 카드액이 작년 2월보다 4조원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여신금융협회는 최근 '2023년 2월 국내 카드승인실적' 발표를 통해 올 2월 숙박 및 음식점업에서의 카드승인실적이 11조6100억원이라고 밝혔다. 작년 2월 7조8000억원보다 3조8030억원(48.7%) 늘어난 수치다.
이는 민간소비 회복, 코로나19 방역조치 완화에 따른 현상인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지난해 4월 18일부터 영업시간 제한과 사적모임 및 각종 행사 관련 인원 제한을 모두 풀었다. 같은 해 5월 2일부터는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를 완화하기도 했다.
올해 2월 운수업에서의 카드승인실적은 1조4700억원으로 지난해 2월 6400억원 대비 8260억원(129.2%) 급증했다.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 서비스업에서의 카드승인실적은 3500억원으로 작년 2월 2000억원 대비 15억4000만원(76.7%) 늘어났다.
예술, 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에서의 카드승인실적도 작년보다 증가했다. 이 업종에서의 올 2월 카등승인실적은 1조800억원을 기록하며 작년 8000억원 대비 2810억원(35.2%) 늘어난 모습을 보였다.
아울러 전체카드 승인건수도 작년 2월 대비 증가세를 보였다.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선불카드를 합한 전체카드의 승인건수는 2월 한 달간 20억건을 기록했다. 작년 같은 달 17억2000만건보다 15.8% 늘어난 규모다. 승인금액은 올 2월 87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77조2000억원보다 13.3% 증가했다.
반면 전체카드 평균 승인금액은 올 2월 4만3857원을 기록하며 작년 2월 4만4828원 대비 2.2% 줄어들었다.
세부적으로 신용카드 평균 승인금액은 5만5267원, 체크카드 평균 승인금액은 2만4654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2월 대비 각각 3.1%와 0.4% 감소한 수치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방역조치 완화에 따라 소비 양상이 점차 증가세로 돌아선 것으로 보인다"며 "소비의 덩치는 커졌지만, 평균 승인금액이 줄어든 것은 고물가 등에 따른 지출 여력 하락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