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문병도 기자
  • 입력 2023.04.06 07:30

[뉴스웍스=문병도 기자] 정부가 2027년까지 160조를 투자해 반도체·디스플레이·차세대 전지 등 3대 주력기술분야에서 초격차를 달성, 세계 1위를 유지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100개의 미래 핵심기술을 선정하고 범부처 차원의 '민‧관 연구 협의체'를 구성‧운영할 계획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6일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의 '3대 주력기술 초격차 R&D전략'을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했다.

먼저 각 분야별로 범부처 차원의 '민‧관 연구 협의체'를 구성‧운영한다. 과기정통부와 산업통상자원부 등 3대 주력기술 분야 R&D사업을 지원하는 부처와 산‧학‧연 전문가‧단체들로 구성된 '민‧관 연구 협의체'를 올해 구성해 R&D사업 기획부터 연구성과 공유, 활용까지 R&D 전 단계를 빈틈없이 연계하여 추진한다.

정부는 민간과 함께 3대 주력기술 분야 초격차 기술 확보와 신시장 창출을 위해 2027년까지 5년간 총 160조원 규모의 민‧관 R&D 자금을 투자할 예정이다.

정부는 전략 수립 과정에서 산‧학‧연 전문가들과 함께 총 100개의 미래 핵심기술을 선정했다. 반도체는 소자, 설계, 공정 등 3개 분야에 총 45개, 디스플레이는 초실감, 차세대 프리폼, 융‧복합 기술 확보 등을 위해 총 28개, 차세대전지는 이차전지, 수소연료전지, 동위원소전지 분야에 총 27개 기술을 선정하였으며, 매년 미래 핵심기술을 수정‧보완하여 중점 지원한다.

또 석‧박사급 고급 인력은 물론, 전문 인력 양성을 통해 이들이 민간으로 적기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정부는 3대 주력기술 분야별로 석‧박사급 고급인력 양성을 위해 대학 연구거점 구축사업 등을 신설‧확대하고, 계약정원제, 계약학과 및 전공트랙 신설 등을 통해 실무에 바로 투입할 수 있는 전문인력 양성도 적극 지원한다.

미래 초격차 기술 확보를 위한 R&D 추진을 위해 연구자 중심의 인프라를 조성하고 국제 협력을 활성화 한다.

반도체 관련 새로운 물질과 구조 기반 시제품을 제작할 수 있는 연구자 중심의 특화 오픈팹 구축을 추진하고, 디스플레이‧차세대전지 맞춤형 연구 인프라도 조성한다. 나노종합기술원(Si CMOS 공정)과 한국나노기술원(화합물 공정) 등 기존 팹 간 역할 분담을 명확화하고 연계를 강화한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차세대전지 분야는 그간 뛰어난 민간의 역량을 바탕으로 우리 경제를 든든하게 뒷받침해온 버팀목 기술군"이라고 강조하며 "승자독식 구조의 3대 주력기술 분야에서 세계 1위 수준의 초격차 기술 확보를 위해 민‧관 협업으로 R&D 투자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