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유한새 기자
  • 입력 2023.04.10 17:55
(사진=네이버 금융 캡처)
(사진=네이버 금융 캡처)

[뉴스웍스=유한새 기자] 이차전지 종목들의 강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특히 에코프로비엠은 최근 상승세를 이어가며 시가총액 28조원을 넘어섰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코프로비엠은 전장보다 3만5000원(13.59%) 상승한 29만2500원에 장을 마쳤다. 에코프로는 전 거래일 대비 14만3000원(24.70%) 뛴 72만2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에코프로는 이차전지의 핵심소재인 양극재를 제조하는 에코프로비엠의 지주사다. 에코프로비엠은 이날 상승으로 시가총액 28조원을 넘어섰다. 에코프로(약 18조원)와 에코프로비엠의 시가총액을 합하면 현대차(약 39조원)를 뛰어넘는다.

이차전지주는 전기차 수요 증가와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수혜에 대한 기대감으로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차전지의 주원료인 리튬도 덩달아 상승세다. 이브이첨단소재는 전장 대비 1300원(29.89%) 오른 5650원에 장을 마치며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브이첨단소재는 지난달 31일 국내 A사로부터 수산화리튬을 공급받아 국내 C사에 공급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10월과 11월에 하이드로리튬을 통해 리튬플러스에 탄산리튬을 공급한 이후로 지속적으로 리튬 관련 사업을 추진해왔다.

이브이첨단소재 외에도 ▲코스모화학(19.04%·종가 8만9400원) ▲포스코엠텍(11.36%·2만5000원) ▲이엔플러스(8.32%·1만1590원) ▲POSCO홀딩스(7.85%·39만8500원) 등 리튬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다.

이브이첨단소재와 함께 코스피와 코스닥에서 ▲애경케미칼(이상 코스피) ▲노바텍 ▲알에프세미 ▲슈프리마아이디 ▲케일럼 ▲스튜디오산타클로스 ▲오가닉티코스메틱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알에프세미는 전 거래일보다 3070원(29.98%) 오른 1만331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알에프세미는 중국 기업에 매각될 수 있다는 소식에 영향을 받아 상한가를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일 알에프세미는 공시를 통해 최대주주 이진효 외 3인은 진평전자 주식회사에 경영권을 이전하는 계약을 지난달 31일 체결했다고 밝혔다. 진평전자는 진평그룹의 자회사다. 진평그룹은 배터리 회사로 알려져 있어, 알에프세미가 이차전지 관련 사업에 나설 수도 있다는 기대감에 급등한 것으로 보인다.

슈프리마아이디는 전장 대비 7400원(29.84%) 뛴 3만2200원에 장을 마쳤다. 슈프리마아이디는 2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주가를 끌어 올린 뚜렷한 공시나 호재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스튜디오산타클로스는 전장 대비 162원(30.00%) 오른 702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튜디오산타클로스는 이날 장선 오는 14일 개봉 예정인 '킬링 로맨스'의 부가 판권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부가 판권은 1차 시장인 극장 배급을 제외한 2차 시장 모든 플랫폼에 콘텐츠를 유통할 권리를 말한다.

또한 지난 7일 외부감사인으로부터 감사의견 적정 의견을 받았다고 공시했다. 감사보고서 미제출 우려도 해소된 데 더해 콘텐츠 부가 판권 확보 소식에 가격제한폭까지 급등한 것으로 보인다.

오가닉티코스메틱은 전 거래일 대비 41원(29.50%) 뛴 180원에 장을 마쳤다. 오가닉티코스메틱은 이날까지 2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오가닉티코스메틱과 함께 ▲크리스탈신소재(25.58%·1615원) ▲글로벌에스엠(16.06%·831원) ▲로스웰(7.29%·1030원) ▲헝셩그룹(5.56%·380원) 등 국내 상장한 중국 기업 모두 강세를 보였다.

국내 상장한 중국 기업들이 일제히 상승한 배경에는 중국 기업들의 감사보고서 제출 기한이 다가왔기 때문인 것으로 관측된다. 외국 기업의 사업보고서 법정 제출 기한은 다음달 1일이다. 

케일럼은 전 거래일보다 715원(29.92%) 상승한 3105원에 거래를 마쳤다. 애경케미칼은 전장보다 2790원(30.00%) 상승한 1만2090원에 장을 마쳤다. 노바텍은 전 거래일 대비 8000원(29.91%) 뛴 3만47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세 종목 모두 뚜렷한 공시나 호재 없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사진=네이버 금융 캡처)
(사진=네이버 금융 캡처)

한편, 이날 코스피에 입성한 삼성FN리츠는 시초가 대비 65원(1.36%) 오른 4855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FN리츠의 시초가는 공모가 대비 4.20% 낮은 4790원에 형성됐다.

삼성FN리츠는 삼성금융네트웍스의 4개사(삼성생명·삼성화재·삼성SRA자산운용·삼성증권)가 직접 참여하는 삼성그룹 최초의 공모 상장리츠다. 

해당 리츠는 핵심 지역의 우량 오피스인 '대치타워'와 '에스원빌딩'을 보유하고 있다. '대치타워'는 강남권 업무지구(이하 GBD)의 A급 오피스로, 삼성FN리츠는 상장 리츠 중 GBD 오피스 전체 지분을 처음으로 확보했다. 상장 리츠 최초로 1·4·7·10월 결산 기준 분기 배당을 실시하는 것도 특징이다.

앞서 지난달 단일 공모가 5000원에 진행한 기관 투자자 수요예측에서는 경쟁률 24.88대 1을, 일반투자자 청약에서는 1.8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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