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유한새 기자
  • 입력 2023.04.12 09:11

투자의견 '중립'으로 하향

[뉴스웍스=유한새 기자] 최근 주가가 급등하고 있는 에코프로비엠이 추가적으로 상승하기 어렵다는 증권가의 분석이 나왔다. 현 주가가 2030년 실적까지 선반영됐다는 이유에서다.

12일 하이투자증권은 에코프로비엠에 대해 주가 상승 여력이 제한적이라며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하향했다. 다만 목표주가는 미래 성장 계획을 반영해 기존 16만원에서 65.63% 높인 26민5000원을 제시했다. 에코프로비엠의 전 거래일 종가인 29만4500원보다 11.71% 낮은 수준이다.

에코프로비엠은 연일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는 등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올해 들어 219.76% 상승했으며 시가총액은 28조8000억원까지 뛰어올랐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를 기점으로 2023년, 2024년 실적 컨센서스는 꾸준히 하향 조정됐기 때문에 지금의 주가 상승은 기업가치의 상승이 아닌 밸류에이션 상승에 따른 것"이라며 "에코프로비엠은 전 세계 양극재 산업 내 가장 높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최대 생산능력을 확보한 1위 업체로서 좋은 기업에 틀림없지만, 지금의 주가 흐름은 기업 본영의 가치와 밸류에이션을 무시한 주가 상승세"라고 설명했다.

그는 에코프로비엠의 현 주가가 합리적인 수준인지 판단하기 위해서는 장기적인 성장까지 생각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 연구원은 "현 주가의 밸류에이션은 2027~2030년 실적이 선반영된 수준까지 상승했으며 전 세계 이차전지 셀, 소재 업종 내 가장 높은 멀티플을 적용받고 있다"며 "지금은 분명한 오버슈팅 구간으로, 주가 조정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당분간 상승 여력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식 시장이 합리적이라면 지금의 주가 상승세는 얼마 남지 않았을 것"이라며 "단기에 주가가 급등한 만큼 현시점에서는 주가 조정에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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