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문병도 기자
  • 입력 2023.04.13 14:01

5.4㎞ 구간에 정거장 12개 건설…1대당 5칸 객차 운행

트램 차량 (사진제공=서울시)
트램 차량 (사진제공=서울시)

[뉴스웍스=문병도 기자] 1968년 서울에서 사라진 노면전차가 57년 만에 부활한다. 

오는 2025년 위례신도시에 트램이 개통되기 때문이다. 서울시가 위례신도시 일대의 교통난 해소를 위해 위례선 트램 착공식을 13일 열고 본격 공사에 들어간다. 

대한제국시기인 1899년 서대문~종로~동대문~청량리(8㎞)에 최초로 도입되었던 노면전차(트램)는 1968년까지 약 70년간 운행되다가 자동차의 대중화로 사라졌다.

위례트램은 송파구 마천역을 출발해 위례북로를 따라 장지천을 횡단하여 위례 트랜짓몰, 위례중앙광장을 거쳐 창곡천을 따라 송파IC 하부를 통과, 복정역(8호선)에 이르는 본선과 창곡천에서 분기되어 남위례역(8호선)으로 연결되는 지선으로 나뉜다. 총 연장 5.4㎞에 정거장 12개소, 차량기지 1개소로 건설된다. 하천을 횡단하는 곳에는 주변 수변공간 및 지형과 어우러지는 교량 2개소가 건설되어 멋진 경관이 연출된다.

위례트램은 '철도의 정시성'과 '버스의 접근성'의 장점과 더불어 배터리를 차량 상부에 탑재하여 전력을 공급받는 방식으로 설계되어 차량에 전기를 공급하기 위한 전선이 필요 없어 도시경관을 해치지 않는 장점이 있다. 매연 없는 트램은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무공해 저탄소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위례신도시와 같은 주택과 상업시설 밀집한 지역에 매우 적합한 신교통수단이다. 매립형 레일 위를 주행하므로 타 교통수단과 함께 이용할 수 있으며 소음도 최소화된다.

저상으로 설계되어 승강장과 평행 승·하차를 할 수 있어 장애인·노약자 등 교통약자가 이용하기 편리하다. 지상에 설치되는 모든 정거장에는 곡선적 입면 형태의 캐노피 등으로 개방감을 확보하고, 장지천을 통과하는 케이블 형식의 교량에는 보행로와 중앙전망대가 설치되어 주변 수변공간을 조망할 수 있는 휴게공간이 제공된다.

1대당 객차가 5칸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최대정원 260명으로 버스 4대 분량의 수송용량을 가지게 된다. 총 10대의 열차가 출퇴근 시간대에는 5분, 평시간대에는 10분 간격으로 운행될 계획이다.

부족한 대중교통 인프라 확충으로 위례신도시의 교통난 해소 및 대중교통 편의성을 높이고 주민들의 대중교통 접근성이 크게 개선된다.

위례트램은 지난 2019년 5월 국토교통부, 서울시, 경기도, 송파구, 성남시, 한국토지주택공사, 서울도시주택공사 등 관계기관이 공공사업으로의 전환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이 체결됐다. 서울시가 도시철도 건설의 많은 경험과 기술을 바탕으로 사업시행 주체가 되고, 송파구, 성남시, 하남시와 위례트램 건설에 적극적인 역할과 협력체계가 구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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