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유한새 기자
  • 입력 2023.04.18 08:54

[뉴스웍스=유한새 기자] 카카오가 올해 1분기 컨센서스를 밑도는 실적을 기록할 것이란 증권가의 전망이 나왔다. 

18일 유진투자증권은 카카오가 올해 1분기 영업이익 1109억원을 기록할 것이라 전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0.1% 떨어진 수준이며 컨센서스 1259억원을 크게 밑돈다. 다만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8만1000원은 유지했다. 카카오의 전 거래일 종가는 6만100원이다.

정의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의 실적 부진에 대해 "톡비즈 광고형 매출은 국내 경기 둔화 영향으로 광고비 집행이 부진했다"며 "지난해 4분기 화재 사건으로 인한 보상 정책의 일환인 무료 이모티콘 지급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거래형의 경우 1분기 이벤트 효과를 누리겠지만 직전 분기 대비로는 매출이 감소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4분기 월드컵, 이태원 참사 등으로 성수기 효과를 받지 못해 부진했던 모빌리티 매출은 다시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1분기 시행된 택시 요금 인상으로 택시 수요에는 타격이 있었지만, 공급 측면에서 카카오T 가맹 문의가 늘어난 효과도 발생했다고 진단했다. 콘텐츠 부문에서는 카카오게임즈가 2개의 신작(에버소울, 아키에이지 워) 출시로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고 평가했다.

정 연구원은 사업 개편 효과를 증명할 때라고 분석했다. 현재 카카오는 톡비즈 광고 비즈니스 고도화를 위해 카카오톡 개편(오픈채팅, 친구탭 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정 연구원은 "오픈채팅 탭의 경우 2분기 중으로 론칭될 예정이며, 출시 이후 서비스가 안정화에 접어들면 오픈채팅 내 비즈보드 타겟형 광고가 삽입되거나 유료 오픈채팅방 수수료를 수취하는 등의 수익화도 진행될 예정"이라며 "이는 광고시장 회복 가능성과 함께 하반기 톡비즈 성장률 회복에 주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관측했다.

에스엠(SM)엔터테인먼트 지분 인수에 따른 연결 편입은 이르면 2분기에 진행될 것으로 내다봤다. 정 연구원은 "카카오는 1분기 공개매수를 통해 에스엠 지분 39.9%를 확보해 에스엠을 최종적으로 인수했다"며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이르면 2분기, 늦어도 3분기에는 연결 편입될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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