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웍스=유한새 기자] 중국의 희토류 수출 금지 움직임에 따른 우리 정부가 대응 전략을 발표하자 국내 희토류 관련주가 급등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세토피아는 전장보다 985원(29.89%) 상승한 4280원에 장을 마감했다. 정부가 중국 희토류 수출 금지 리스크 대응 전략을 발표한 것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세토피아는 지난 1월 희토류 사업 진출을 목적으로 KCM인더스트리를 인수하는 업무협약(MOU)을 맺은 바 있다. 

전날 산업통상자원부는 희토류의 선제적인 국제표준 확보와 재활용 등의 내용을 담은 '소재·부품·장비 글로벌화 전략'을 심의·의결했다.

이는 중국이 최근 희토류 자석의 제조 기술 수출금지를 추진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12월 수출금지·제한 기술 목록에 희토류인 네오디뮴(Nd)과 사마륨코발트(Sm-Co) 등 비철금속 연구자석 제조 기술을 포함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이에 2030년까지 표준물질 3종 도입 및 국제표준 8종 개발을 추진할 방침이다.

세토피아 외에도 ▲EG(19.69%·종가 2만1700원) ▲유니온머티리얼(19.24%·3935원) ▲동국알앤에스(9.42%·5170원) ▲유니온(6.61%·7580원) 등 희토류 관련주가 동반 상승했다.

이아이디는 전장보다 730원(29.86%) 오른 3175원에 장을 마쳤다. 

전날 이아이디는 지난주 노람리튬과 제우스 리튬 프로젝트 추진을 위해 네바다 리튬광산 실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에 리튬 관련주로 꼽히며 급등한 것으로 보인다. 리튬은 이차전지 핵심 원료 광물로 알려져있어 리튬 관련주가 최근 강세를 보였다.

이화전기는 전장 대비 460원(29.97%) 뛴 1995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화전기는 계열사 이아이디의 지분을 늘린다는 소식이 전해진 후 주가가 연일 상승세다. 이날까지 3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지난 11일 이아이디는 25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화전기가 계열사 이아이디의 주식을 취득하는 방식이다. 

이화산업은 전장 대비 5960원(29.96%) 뛴 2만58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화산업은 뚜렷한 공시나 호재 없이 2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현대무벡스는 전장보다 1050원(29.91%) 오른 456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현대무벡스는 전날 이차전지 전극·조립 공정 물류자동화 장비 설계·제작·공급·설치 슈퍼바이징 등의 판매·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이차전지 관련주로 꼽히며 이날 주가가 급등한 것으로 보인다.

유안타제8호스팩은 전 거래일 대비 1065원(30.00%) 오른 4615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14일 유안타제8호스팩은 율촌과의 스팩 합병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했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연일 상승세다.

율촌은 1986년 설립된 인발강관 제조기업이다. 율촌 멕시코법인은 미 현지 1차 벤더를 통해 테슬라 등에 공급중으로, 포스코계열사들이 11.8%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영풍제지는 전 거래일보다 3800원(29.94%) 상승한 1만6490원에 장을 마감했다. 

영풍제지는 지난 4일 보통주 1주당 신주 1.5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를 결정했다. 무상증자로 신규 발행되는 주식 수는 2650만986주다. 신주 배정 기준일은 20일로, 이날 무상증자 권리락이 발생했다. 

권리락은 신주 발행으로 주식 수가 늘어나면 주가를 인위적으로 낮추는 것을 말한다. 기업가치는 변함없지만 주가가 할인된 것처럼 착시효과가 나타나 주가가 급등하는 경우가 많다.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보합권에서 등락을 반복한 가운데 개별 종목 장세를 보였다. 이에 횡보했던 중소형주에 수급이 쏠리면서 상한가 종목이 쏟아졌다. 

자비스(29.84%·3590원)를 비롯해 ▲글로본(29.82%·2120원)  ▲스튜디오산타클로스(29.88%·939원) ▲디젠스(29.93%·1450원) ▲이트론(29.94%·421원) ▲슈프리마아이디(30.00%·6만5000원) ▲KBG(29.96%·1만6830원) ▲케일럼(30.00%·4030원) ▲메디콕스(30.00%·1989원) ▲S&K폴리텍(29.94%·4600원) 등이 상한가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