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유한새 기자
  • 입력 2023.04.20 16:16
(사진=네이버 금융 캡처)
(사진=네이버 금융 캡처)

[뉴스웍스=유한새 기자] 현대로템을 비롯해 방산주가 강세를 보인 하루였다. 윤석열 대통령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 시사에 따른 것으로 보이지만 국방부는 정부 방침엔 변화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로템은 전장보다 3300원(11.62%) 오른 3만17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현대로템이 올해부터 K2 전차 수출로 인해 실적이 상승할 것이란 증권가의 전망이 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

KB증권은 현대로템이 올해 1분기 7856억원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6.0% 상승한 수준이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7.3% 늘어난 34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로 투자자들의 눈높이가 많이 올라와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다소 실망스러울 수도 있겠지만, 오히려 중장기 주가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연구원은 "현대로템은 지난달 31일 폴란드 국영 방산그룹 PGZ 등과 K2PL 생산 및 납품을 위한 컨소시엄 이행합의서를 체결했다"며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중에는 현대로템이 국내 생산해 납품할 320대와 폴란드 PGZ측이 담당할 현지생산 500대 등 총 820대로 구성된 2차 계약도 성사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어 "루마니아 등도 K2전차 도입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후속 수주에도 관심이 필요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또한 전날 윤석열 대통령이 외신 인터뷰에서 "민간인에 대한 대규모 공격, 학살, 심각한 전쟁법 위반과 같이 국제사회가 묵과할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하면 인도주의적 또는 재정적 지원만 고집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고 언급한 데 따른 국내 방산 기업의 수혜 기대감이 커지며 ▲퍼스텍(24.66%·종가 4650원) ▲STX(11.65%·8340원) ▲빅텍(8.29%·5750원) ▲에이트원(6.42%·928원) ▲SNT다이내믹스(5.54%·9520원) ▲스페코(5.18%·4565원) 등 방산주가 동반 상승했다.

다만 이날 국방부는 우크라이나에 살상 무기를 지원하지 않는다는 정부 방침엔 변함없다고 선을 그었다.

(사진=네이버 금융 캡처)
(사진=네이버 금융 캡처)

한편 코스피와 코스닥에서 ▲이화산업 ▲한국ANKOR유전(이상 코스피) ▲양지사 ▲엑서지21 ▲셀바이오휴먼텍 ▲KBI메탈 ▲신라섬유 ▲골드퍼시픽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화산업은 전장보다 7750원(29.98%) 상승한 3만3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화산업은 이날까지 3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화산업의 주가는 이달 들어 117.76% 상승했다. 다만 주가를 끌어올릴 만한 뚜렷한 공시나 호재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에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는 전날 장 마감 후 이화산업에 시황 변동 관련 조회공시를 요구했고, 이화산업은 "현재 진행중이거나 확정된 공시규정상 중요한 공시사항이 없다"고 답변했다. 이화산업의 이러한 답변에도 이날 가격제한폭까지 급등했다.

한국ANKOR유전은 전 거래일보다 117원(29.92%) 오른 508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달 초 주가가 급등한 한국ANKOR유전은 지난 3거래일 동안 하락하더니 이날 주가가 급등하며 상한가를 기록했다.

한국ANKOR유전의 시가총액은 이날 급등에도 356억원에 불과하다. 낮은 시가총액 탓에 거래량이 조금만 몰려도 주가가 급등하는 경우가 있다. 이에 투자자의 주의가 필요하다.

셀바이오휴먼텍은 전장보다 2330원(29.99%) 뛴 1만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셀바이오휴먼텍은 대신밸런스제12호스팩과 스팩 소멸 방식 합병으로 이날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셀바이오휴먼텍과 대신제12호스팩의 합병비율은 1대 0.3323363로 스팩 주주가 가진 0.3323362주당 셀바이오휴먼텍 1주를 교부한다는 뜻이다.

지난 2015년 설립된 셀바이오휴먼텍은 셀룰로스 분자 제어 기술을 적용한 마스크팩 소재를 개발 및 제조해 화장품 내 마스크팩 시장과 동반 성장하고 있는 기업이다.

골드퍼시픽은 전장 대비 122원(29.98%) 오른 529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달 9일부터 거래가 정지됐던 골드퍼시픽은 이날 거래 재개 직후 가격제한폭까지 급등했다.

전날 장 마감 후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골드퍼시픽의 상장폐지 가능성을 검토한 결과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양지사는 전장 대비 6200원(29.81%) 뛴 2만7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엑서지21은 전 거래일 대비 430원(29.94%) 오른 1866원에 장을 마쳤다. KBI메탈은 전장 대비 543원(29.80%) 오른 2365원에 장을 마감했다. 신라섬유는 전장보다 550원(29.81%) 뛴 2395원에 장을 마쳤다. 네 종목은 뚜렷한 공시나 호재 없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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