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유한새 기자
  • 입력 2023.04.27 10:49
연도별 ISA 총 가입자 수 및 가입금액 현황. (자료제공=금융투자협회)
연도별 ISA 총 가입자 수 및 가입금액 현황. (자료제공=금융투자협회)

[뉴스웍스=유한새 기자] 금융투자협회는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의 가입 금액이 출시 7년 만에 20조원을 돌파했다고 27일 밝혔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016년 3월 출시한 ISA는 올해 3월 말 기준 가입자 수 467만8000명, 가입금액 20조592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 2021년 2월 증권사만 취급 가능한 투자중개형이 도입되면서 가입자 수 2.4배, 가입금액 3배 넘게 증가하면서 가파르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형별로 보면 출시 초기 대비 중개형은 크게 증가한 반면 신탁형은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일임형은 정체 양상이다.

지난 2016년 말 대비 신탁형은 122만7000명, 일임형은 7만3000명 감소한 반면 중개형은 지난 2021년 출시 이후 358만7000명이 가입하는 등 기존 예금중심의 저수익 금융상품이었던 ISA가 자본시장을 통한 고수익 투자상품으로 전환 중이다.

업권별로 보면 가입자 수 기준 증권사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증권사를 통한 가입자 수는 364만명(78%), 은행은 103만8000명(22%)으로 나타났다. 금액 기준으로 보면 은행이 압도적인 모습이다. 금액 기준 은행은 12조4000억원(62%), 증권사가 7조7000억원(38%)을 차지하고 있다.

다만 2016년 말 대비 은행 가입자 수는 절반 이상 감소(114만2000명↓)하고 증권사는 약 17배 이상 증가(343만명↓)했다.

세대별로 보면 2030세대는 중개형이 43%로 가입 비중이 가장 높았고, 일임형 23%, 신탁형 22%로 뒤를 이었다. 50대 이상에서는 신탁형이 57%로 가장 높았고, 일임형 56%, 중개형이 32% 순이었다.

최근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으로 가능해진 채권 편입은 7개사만 출시했지만 한 달 만에 578억원의 매수세가 몰리는 등 장기안정적 자산형성 목적의 수요가 확인되고 있다. 종류별로는 회사채가 69.1%로 가장 많았으며 국채·지방채 19.5%, 특수채·금융채 11.4% 순이었다.

지난 3월 말 기준 일임형 ISA 모델포트폴리오(MP)의 출시 이후 누적 수익률은 평균 20.31%로 나타났다. 글로벌 경기 개선 및 위험자산 선호 심리 회복 등으로 일임형 ISA 누적수익률은 지난해 말(17.03%) 대비 3.28%포인트 올랐다. 유형별로는 초고위험 33.85%, 고위험 26.27%, 중위험 17.8%, 저위험 11.46%, 초저위험 10.37%를 기록했다.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은 "ISA라는 제도가 첫 씨앗을 뿌린 지 벌써 7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다"며 "그간 정부와 금융당국 등의 노력으로 제도 개선이 이뤄지고, 중개형 도입 및 투자가능 대상 자산이 확대되면서, 가입자 수는 467만명, 가입금액은 20조원이 넘는 명실상부한 국민 대표 자산관리 상품으로 자리매김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ISA는 앞으로도 여러 측면에서 활용 가능성이 매우 큰 상품으로, 정부당국의 제도개선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함께 투자자 여러분들의 자산관리에도 많은 활용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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