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3.04.28 10:54

김건희 여사 "한미 문화예술교류 '우정·이해' 뒷받침…박물관·미술관 교류 활발해지길"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사진=카멀라 해리스 美 부통령 페이스북 캡처)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사진=카멀라 해리스 美 부통령 페이스북 캡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남편 더글러스 엠호프 부군을 만나 "해리스 부통령님을 든든하게 지원하며 새로운 유형의 배우자상을 제시하고 계신 점이 인상적"이라고 말했다.

김 여사는 27일(현지시간) 윤 대통령의 미 상·하원 합동 연설에 앞서 의회에서 엠호프 부군을 만나 환담을 갖고 각각 대통령 부인과 부통령 남편으로서 배우자 활동을 지원하는 것이 의미가 크다는 데 공감하며 이같이 말했다고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전했다.  

김 여사는 지난해 5월 윤 대통령의 취임식에 엠호프 부군이 참석한 데에 감사를 전하면서 "해리스 부통령은 모든 여성의 선망의 대상일 정도로 대단하신 분"이라고 말했다. 이에 엠호프 부군은 "여성으로서 중요한 사회적 직책을 맡고 있는 것 자체가 많은 여성들에게 영감과 용기를 준다"고 화답했다.

김 여사는 또 엠호프 부군이 한국 문화와 음식에 깊은 애정을 가진 것에 대해 반가움을 표시하며 "다음에는 해리스 부통령님과 함께 한국에서 만나뵙기를 고대한다"고 했다. 

김 여사는 같은 날 오후 미국 스미스소니언 재단 산하 국립아시아예술박물관에서 열린 우리 문화체육관광부와 스미스소니언 재단 간의 양해각서(MOU) 체결식에 참석했다.

김 여사는 이 자리에서 "한미동맹의 핵심은 양국 국민이 나누는 우정과 이해이며, 이를 가장 잘 뒷받침할 수 있는 것이 문화예술 교류"이라며 "이번 MOU를 계기로 양국의 우정과 이해가 더욱 깊어지고 양국 박물관·미술관의 교류 전시와 인적 교류가 더욱 활발해지기를 바란다"고 피력했다.

이번에 체결된 MOU는 학예 인력 교류, 예술·역사·고고학 등 공동연구 프로젝트, 전시 및 소장품 대여, 역사·문화 관련 행사 공동주최 추진 등의 내용이 골자다.

김 여사는 "박물관은 한 국가의 소중한 문화유산이 살아 숨 쉬는 공간이자 문화의 정수를 느낄 수 있는 곳"이라며 "국립아시아예술박물관에서 대한민국 문화재를 볼 수 있는 한국실을 두고 특별전을 꾸준히 개최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김 여사는 이날 '청자 동화연화문 표주박모양 주전자' 등 박물관 프리어갤러리의 한국실에서 소장하고 있는 작품들을 둘러보며 "1923년 박물관 개관 이래 문화재를 매개로 100년간 이어진 한국과 미국 간의 오랜 인연을 마주한 것 같아 기쁘다"고 소회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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