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정은지 기자
  • 입력 2023.05.02 18:35
디 올 뉴 그랜저는 수평형 LED 램프를 전면에 적용해 이전 모델과는 확연한 디자인 차별성을 과시한다. (사진제공=현대차)
디 올 뉴 그랜저는 수평형 LED 램프를 전면에 적용해 이전 모델과는 확연한 디자인 차별성을 과시한다. (사진제공=현대차)

[뉴스웍스=정은지·정민서 기자] 국내 완성차 5개사가 지난 4월 극과 극의 성적표를 받아 쥐었다. 현대차그룹은 신차 효과를 바탕으로 견조한 실적을 이어간 가운데, 르노코리아자동차는 수출이 절반가량 줄어들며 실적이 곤두박질쳤다. 한국지엠(GM한국사업장)은 가성비 높은 신차 효과를 톡톡히 누리며 국내 및 해외 판매량을 크게 늘렸다.

2일 현대자동차·기아·한국지엠·르노코리아·KG모빌리티가 발표한 4월 판매 실적에 따르면, 이들 5개사는 전 세계 시장에서 총 65만6478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59만7658대)보다 9.8% 성장한 실적을 기록했다. 

현대차 4월 판매 실적. (자료제공=현대차)

◆현대차, 33만6212대 판매…8.5% 늘어

현대차는 4월 국내 6만6660대, 해외 26만9552대 등 전 세계 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8.5% 증가한 총 33만6212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 판매는 12.2%, 해외 판매는 7.6% 각각 증가한 수치다.

국내 시장에서 판매량을 차종별로 살펴보면, 세단은 ▲그랜저 9997대▲아이오닉 6 1316대▲쏘나타 2232대▲아반떼 5278대 등 총 1만8823대가 시장에 공급됐다. RV는 ▲팰리세이드 4096대▲싼타페 2774대▲아이오닉 5 2123대 ▲투싼 4112대 ▲코나 4048대 ▲캐스퍼 3420대 등 총 2만1349대가 팔렸다.

이 밖에 상업용 차량은 ▲포터 9068대 ▲스타리아 3407대가 팔렸고, 중대형 버스와 트럭은 모두 1826대가 판매됐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G90 1023대 ▲G80 4573대 ▲GV80 2916대 ▲GV70 2766대 등 모두 1만2187대가 팔렸다.

기아 4월 판매 실적. (자료제공=기아)

◆기아, 25만9524대 판매…스포티지 가장 많이 팔려

기아는 지난달 글로벌 시장에서 국내 4만9086대, 해외 20만9945대, 특수 493대를 판매하며 지난해 같은 달보다 8.3% 증가한 25만9524대를 기록했다. 국내는 1.8% 감소, 해외는 10.9% 증가한 수치다.

차종별로 살펴보면 스포티지가 4만3645대로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됐으며 셀토스가 2만6301대, 쏘렌토가 1만8975대로 뒤를 이었다.

국내에서 지난달 가장 많이 팔린 차량은 쏘렌토로 6835대가 판매됐다.

세단은 ▲레이 4158대 ▲K8 4011대 ▲K5 2739대 ▲모닝 2164대 등 총 1만4225대가 판매됐다.

RV는 쏘렌토를 비롯해 ▲카니발 6481대 ▲스포티지 6282대 ▲셀토스 4119대 ▲EV6 2694대 등 총 2만9489대가 판매됐다. 봉고Ⅲ를 비롯한 상용은 버스를 합쳐 총 5372대가 판매됐다.

해외에서는 스포티지가 3만7363대 팔리며 해외 최다 판매 모델이 됐다. 이 밖에 ▲셀토스가 2만2182대 ▲K3(포르테) 1만5156대가 뒤를 이었다.

한국지엠 4월 판매 실적. (자료제공=한국지엠)
한국지엠 4월 판매 실적. (자료제공=한국지엠)

◆한국지엠, 4만1233대 판매…10개월 연속 상승세

한국지엠은 같은 달 총 4만1233대를 판매, 전년 동월 대비 108.4% 증가세를 기록하면서 10개월 연속 전년 대비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로써 2020년 12월 이후 최대 월간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한국지엠은 내수 5230대, 수출 3만6003대를 판매했다. 

특히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뷰익 앙코르 GX 포함)는 총 2만2693대가 해외 시장에 판매돼 전년 동월 대비 183.6% 증가세를 기록했다.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역시 4월 한 달간 글로벌 시장에서 1만3310대 판매되며 실적을 견인했다.

KG 모빌리티 4월 판매 실적. (자료제공=KG 모빌리티)
KG 모빌리티 4월 판매 실적. (자료제공=KG 모빌리티)

◆KG모빌리티, 9929대 판매…토레스 판매량, 누적 4만대 돌파

KG모빌리티는 지난 4월 토레스가 상승세를 이끌며 내수 5583대, 수출 4346대를 포함, 총 9929대를 판매했다. 고물가와 고금리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으로 전월 대비 감소했으나, 토레스 호조세에 힘입어 전년 동월 대비 22% 증가했다.

특히 토레스는 3553대가 판매되면서 출시 후 이달까지 누적 4만2889대로 4만대를 돌파했다. 해외 판매 역시 헝가리를 비롯한 벨기에, 칠레 등으로의 판매가 늘며 전년 동월 대비 31.7% 증가했다.

KG모빌리티는 수출 물량 증대를 위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SNAM과의 KD(녹다운) 협력사업은 물론, 지난 2월에는 UAE(아랍에미리트)의 NGT와 수출 계약을 맺은 바 있다. 3월에는 베트남 킴롱모터와 2024년 연간 1만5000대를 시작으로 2029년까지 총 21만대의 KD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KG모빌리티는 "토레스가 판매 상승세를 이끌며 전년 동월 대비 22% 증가하는 등 호조세를 이었다"며 "내수는 물론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수출 물량 증가를 위해 글로벌 시장 공략 강화를 통해 판매 물량을 더욱 늘려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르노코리아 4월 판매 실적. (자료제공=르노코리아)
르노코리아 4월 판매 실적. (자료제공=르노코리아)

◆르노코리아, 9580대 판매…수출 56.8% 급감

르노코리아는 4월 한 달간 내수 1081대, 수출 7779대로 총 9580대의 판매 실적을 거뒀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52.8% 감소한 수치다. 국내 판매량은 22.6% 줄었으며 해외 판매도 56.8% 급감했다.

내수 시장에서 중형 SUV QM6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7.4% 증가한 994대가 판매됐다. QM6의 부분변경 모델 출시와 함께 추가된 SUV QM6 퀘스트는 지난달 180대가 출고됐다. 르노코리아는 "QM6는 올 들어 판매된 총 4218대 중 RE 이상 상위 트림 판매 비중이 60% 이상을 점하고 있다"며 "꾸준한 대기 고객 증가세에 있는 QM6 퀘스트 모델의 RE 트림이 본격 출고 시점부터 QM6 실적을 견인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쿠페형 SUV XM3는 612대가 팔렸다. XM3는 E-TECH 하이브리드 81대, 1.3ℓ 터보 가솔린 엔진의 TCe 260이 106대, 1.6 GTe가 425대 출고됐다.

중형 세단 SM6는 전년 동기 대비 12.6%, 전월 대비 25.9% 감소한 195대가 판매됐다. SM6는 고객 선호 사양들로 상품을 새롭게 구성한 SM6 필[必; Feel] 트림이 148대로 전체 SM6 판매의 약 76%를 차지했다. 

해외 판매는 선적 스케줄 조정에 따른 일시적 영향으로 ▲XM3(수출명 르노 아르카나) 5588대 ▲QM6(수출명 르노 꼴레오스)는 2177대 등 총 7779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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