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유한새 기자
  • 입력 2023.05.08 08:30

[뉴스웍스=유한새 기자] 카카오가 올해 1분기에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광고 업황 개선 효과로 하반기부터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8일 하나증권은 카카오의 카카오톡 수익화 다변화 노력이 하반기 재무적인 성과로 이어질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다만 투자 확대로 인한 이익 추정치 하향과 자회사들의 기업가치 하향 조정으로 목표주가는 기존 8만5000원에서 5.88% 낮춘 8만원을 제시했다.

지난 4일 카카오는 올해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 늘어난 1조740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5% 감소한 711억원, 영업이익률은 4.1%를 기록했다.

윤예지 하나증권 연구원은 " 1분기 광고 경기 침체가 지속되는 가운데, 지난해 4분기 일회성 인건비 환입 효과가 사라지면서 지난 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감소했다"며 "톡비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 늘어난 5156억원을 기록했고, 커머스가 전년 대비 25% 성장하면서 외형 성장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광고형 톡비즈 매출은 연간으로 1% 성장에 그쳤지만, 이번 분기 처음으로 톡채널이 비즈보드 매출을 초과하면서 디스플레이 광고 의존도를 낮춰가고 있다"며 "지난 3월을 기점으로 광고 경기가 개선되는 모습이 보이는 만큼, 하반기부터는 연간으로 성장 전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픈채팅이 신규 탭으로 분리되는 등 카카오톡 수익화 다변화 성과는 하반기부터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윤 연구원은 "오픈채팅의 일간 활성 사용자 수는 900만명 내외를 유지하고 있어 뷰탭 개편 시 뚜렷한 트래픽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며 "오픈채팅탭은 비지인 기반으로 수익화에 대한 거부감이 강한 채팅탭 대비 다양한 수익화를 시도해 볼 수 있다고 판단하며, 비즈보드뿐 아니라 채팅방 구독 서비스, 채팅창 내 광고 등의 다양한 수익 모델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뉴이니셔티브(엔터프라이즈·브레인·헬스케어) 부문은 올해 1분기 50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윤 연구원은 뉴이니셔티브 부문의 연간 적자 규모는 최대 3000억원으로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이미지 생성 인공지능(AI) 서비스인 '칼로 2.0'을 5월 중 공개할 예정이며, 한국어 특화 초거대 AI 모델인 '코GPT 2.0'은 하반기 공개 예정"이라며 "헬스케어의 첫 B2C 서비스인 당뇨 관리 서비스는 올해 4분기 출시 예정이다. 적자 규모가 축소될 것이라는 기존 추정과 달리 사측이 투자 기조로 변한 만큼 보수적인 영업이익 추정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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